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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첫방①] 몰입도 최강…믿고보는 장영철·정경순 콤비

기사입력 2016.03.29 07:0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흡인력 강한 복수극의 서막이 올랐다.

28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는 국철(이기광)이 이모부 일재(정보석) 때문에 살인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다.

국철은 일재의 음모로 부모를 잃고 시각장애인이 됐다. 의료재벌인 수도의료센터의 상속자가 됐지만 병원을 호시탐탐 노리는 이모 만옥(배종옥)와 일재의 감시 속에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만옥은 남편 일재와 대통령 비서실장의 딸 지수(김혜은)와 불륜을 목격했다. 만옥은 지수와 몸싸움하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두 사람은 경찰을 피해 만옥의 시신을 처리했고, 국철에게 이를 뒤집어씌우려는 음모를 꾸몄다.

장영철 정경순 콤비가 선보이는 복수극의 막이 올랐다. 뻔하지만 휘몰아치는 전개로 특유의 흡인력을 발휘했다.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다. 최상위에서 군림하는 1%의 선택받는 자들과 그들의 지배받는 나머지 99%의 사람’이라는 기탄(국철·강지환)의 내레이션은 이 극의 대략적인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거대한 권력집단 때문에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모든 걸 잃은 남자가 특권층에 맞서 복수할 것을 예고했다. 제목인 ‘몬스터’는 추악한 권력집단, 그리고 일련의 사건으로 복수가 인생의 목표가 된 주인공 기탄 모두를 의미한다.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등 굵직한 서사가 특징인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작품인 만큼 몰입 높은 전개가 이어졌다. 첫 회에서만 세 사람이 죽었다. 현재와 11년 전, 10년 전을 오가며 빠르게 도입부를 열었다.

만옥이 계단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이나 정은(이열음)과 국철의 우연한 만남의 반복 등 허술한 부분도 있지만, 탐욕으로 찌든 무리와 위기에 놓인 주인공의 대결이 묵직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다. 숱하게 봐왔던 복수극과 사랑 이야기를 얼마나 흡인력에 있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연기돌' 이기광이 향후 기탄이 되는 국철 역을 맡았다. 상속자에서 한순간에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인물이라 초반 묘사가 중요하다. 과한 감이 있지만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국철을 잘 그려냈다. 뛰어난 청력과 직관으로 주변 인물의 생각을 간파하나, 동시에 언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협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살아야 하는 국철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강지환은 초반에 등장했다. 성인이 된 기탄은 맹인이자 거지였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지하철에서 구걸했고 개밥까지 훔쳐 먹을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짧지만 강렬했다. '빅맨' 후 2년 만에 안방에 컴백한 강지환은 충격적인 거지 비주얼을 하는 등 초반 망가진 연기를 펼쳤다.

정보석, 배종옥, 진태현 등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뒷받침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몬스터' 첫방②] 이기광, 비스트는 잊어라 폭군으로 완벽 변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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