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월,화요일. KBS는 씁쓸한 맛을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 박신양을 필두로 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KBS 월화드라마의 저주를 끊어낼 수 있을까.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발표회 당시, '조들호'의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가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공중파 드라마의 위기였다. 이정섭 PD는 "요즘 공중파 드라마가 위기라고들 말씀하신다"라며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조들호'가 공중파 드라마의 위기를 타개해보고자 배우들과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얘기했다.
너무 오래 이어져 온 KBS 월화드라마의 참패였다. KBS 월화드라마는 '조들호'에 앞서 '블러드', '발칙하게 고고', '무림학교'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정섭 PD는 "KBS, 특히 월화드라마가 상당히 고전을 해왔다"며 "그것이 시청자분들께서 tvN이나 JTBC 드라마 등 표현의 다양성들을 보시면서 공중파 드라마에 대해 많이 답답해하시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 까닭을 헤아려보기도 했다. 이 PD는 "물론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에서는 기존에 해왔던 관습들을 탈피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영상적 표현이나 캐릭터, 사건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들호'에게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런 신선함이다. 일단 첫방송에서는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확인한 것은 극의 전개 속도와 박신양의 연기 정도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들이 많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법이 왜 존재하며, 변호사가 뭔가 삶을 살아가는 동반자, 수호자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인식되도록 할 것이다. 법정드라마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는 것이 이정섭 PD의 설명이다. 드라마 속에서 법을 어떻게 다루고, 또 어떤 식으로 표현해낼 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28일, '조들호'는 MBC '몬스터', SBS '대박'과 스타트를 함께 끊었다. 출발점이 같았던 만큼 보이는 성적도 뚜렷할 것이다. 과연 '조들호'가 그간 KBS 월화드라마의 저주를 깨고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