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에는 비공개로" 김성근-양상문, 이유있는 설전 [미디어데이]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결정 못했습니다." VS "저희도 비공개하겠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이유있는 설전을 펼쳤다.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정규 시즌 개막까지 4일을 앞둔 만큼 이날 10개 구단 감독들은 미리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하지만 잠실 구장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만 선발 투수 명단을 미리 공개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개막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LG 양상문 감독에게 질문이 갔지만, 양 감독이 "한화 김성근 감독께 먼저 여쭤달라"고 마이크를 넘겼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오늘 새벽 3시까지 고민했는데 결정을 못했다"며 공개를 하지 못했고, 다시 한번 마이크를 잡은 양상문 감독도 "김성근 감독님께 야구를 많이 배워서 나도 그 야구관을 따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비공개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다시 한번 김성근 감독에게 개막전 선발을 묻자 김 감독은 "KBO에 물어봤는데 공개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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