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영입도, 발표도 속전속결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전 투수 임창용의 입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단어 그대로 '깜짝' 발표다. 임창용의 고향팀이자 친정팀인 KIA는 그간 '임창용 영입설'에 가장 꾸준히 시달렸던 구단이다. 그리고 도마 위에 오를때마다 공식 입장은 '부정'에 가까웠다.
이유는 명확하다. 여론 때문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삼성에서 방출됐다. 오승환과 더불어 검찰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고, 벌금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법적인 처분은 끝났고, KBO에서도 72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로 매듭을 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이브왕'에 빛나는 노련한 베테랑 투수를 섣불리 영입하겠다고 덤비기는 어려웠다. 특히 수익보다 이미지를 위해 운영되는 프로야구단은 더욱 그랬다.
하지만 임창용이 먼저 구단에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고, 수면 아래서 고심하던 프런트도 급물살을 타 전격 영입 결정을 내렸다. 임창용이 현재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이기 때문에 연봉 3억원(전액 기부)에 계약 합의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다.
27일 밤 늦게 합의가 끝나자마자, 다음날인 28일 9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오전 KIA가 공식 발표를 했다. 먼저 이야기가 새나갈 경우 오히려 논란과 의혹만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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