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개그맨 박명수의 미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에서는 항상 '악마'를 자처하는 박명수기에, 그의 미담은 더욱 큰 울림을 준다.
최근 박명수는 한 호텔에서 20대 발렛 파킹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차량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아르바이트생에게 피해를 우려, 수리비를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무려 800만원의 수리비였다. 그러나 박명수는 자신보다 아르바이트생에게 더 큰 돈이라고 생각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부담스러워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미담에서 기시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박명수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낸 70대 택시 기사를 대신해 자신의 차량 수리비를 전액 부담했었다. 이 장면이 시민에게 포착되면서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었다.
당시 박명수는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는 걸 했다. 그만해 달라. 이런 여러분의 시선, 정말 땡큐다. 하지만 큰 일이 아니다"라면서 "교통사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내 신곡이 나왔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말해 본인다운 매듭을 지었다.
정확히 일 년 전 일이었다. 일년 후, 박명수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명수는 이번에도 "어떻게 알려진 거냐. 앨범 준비하는데 그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박명수는 오는 29일 신곡 '타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보다 더 돌아가보자면, 박명수는 SBS '화신'에서도 한 네티즌으로부터 "착한 일을 많이 하는데 왜 나쁜사람 척을 하냐"는 사연을 받았고, 가사도우미 남편의 암 수술비를 지원해줬다는 소문에 "조심스럽지만 암 수술비를 대드린 적은 없지만 월급은 당겨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본인이 운영하는 치킨집 알바생이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하려고 하자 도와줬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박명수는 "알아서 하라고는 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렸다. 신동엽이 "방송 보고 계시면 연락 달라"고 하자 박명수는 "연락하지마, 묻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방송에서 까칠한 캐릭터를 도맡아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미담과 그런 미담이 드러나면 쑥쓰러워하는, 방송과는 다소 다른 이런 모습이 더 큰 사랑의 원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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