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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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저씨' 정지훈, '을' 출신 '갑'의 사이다 경영 철학

기사입력 2016.03.25 07:07 / 기사수정 2016.03.25 07:0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BS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이 ‘을’이 1순위인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안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10회 방송에서는 해준(정지훈)이 ‘갑’인 점장의 위치를 십분 발휘, ‘을’인 직원들의 복지가 최우선인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나서는 파격적인 행보가 그려져 대한민국 ‘을’들의 로망을 채웠다.
 
극중 해준은 백화점의 ‘을’인 만년과장 영수(김인권)에서 백화점의 ‘갑’인 점장 해준으로 환골탈태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상황. 해준은 죽기 전 자신이 겪었던 ‘을’의 격무를 보상이라도 하는 듯 본격적으로 직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해준은 지훈(윤박)에게 “‘회사가 직원을 섬기면 직원이 회사를 키운다’ 그게 내 철학이야”라며 옥장판과 안마의자 등이 설치된 직원휴게실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더욱이 해준은 너무 아픈 곳이지만 영수를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에 백화점에서 일하는 것이라는 다혜(이민정)의 진심을 듣고, 백화점을 지키고자하는 결심을 굳혔던 터. 이후 해준은 ‘직원복지’를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해준이 백화점 중역들과 함께 로비 양쪽으로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직원들이 출근하자 90도로 고개를 숙여서 “어서 오십쇼. 선진가족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건넸던 것. 뿐만 아니라 해준은 생일을 맞이한 직원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네면서 생일을 축하해주는 등 ‘직원복지’를 몸소 실현하는 면모를 보였다.
 
또한 해준은 차회장(안석환)과 재국(최원영), 백화점 임원들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도 ‘을’이 1순위인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백화점 매각을 주장하던 재국은 인원감축과 예산삭감은 무시한 채 오히려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직원 휴게 시설만 늘리는 해준을 비난했던 상태. 반면, 해준은 법인카드로 술값을 결제하는 간부들의 행위를 금지시키는 것을 비롯해 직원복지 개선 사항들이 빼곡하게 적힌 제안서를 내보였다.
 
뿐만 아니라 해준은 이를 비웃는 중역들을 향해 “럭셔리 마케팅에 퍼붓는 예산을 줄여서 직원복지에 투자하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가 있습니다”라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선 가장 먼저 직원들을 챙겨야함을 강조, 안방극장의 지지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을’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아는 해준이 이제는 ‘갑’이 된 신분을 적극 활용해, 소외되고 있는 ‘직원복지’를 위한 광폭 행보를 펼치는 모습이 현 사회 을들의 공감과 대리만족을 불러일으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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