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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아냐"…'아는 형님', 아쉬움 딛고 일어설까 (종합)

기사입력 2016.03.25 10:00 / 기사수정 2016.03.25 09:5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어느덧 16회를 넘어선 JTBC 예능 '아는 형님'이 재도약을 꿈꿨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JTBC '아는 형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여운혁 국장, 오윤환PD, 최창수PD, 강호동, 서장훈, 이상민, 김영철, 이수근, 민경훈, 김희철이 참석했다.

'아는 형님'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막강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16회까지 온 지금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여운혁 국장은 "사실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실험을 계속 하고 있다. 조만간 포맷을 바꿀 것 같다"며 "지향하는 바는 정말 웃음으로 가득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시청자들이 생각 많이 안하고 고민없이 주말에 편히 웃다가 잠들었으면 좋겠다는게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서 강호동은 "첫 종편행인데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이상민은 "늦게 합류했지만 곧 포텐이 터질 것 같은 에너지를 받는다"며 '아는 형님'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았다.

한편 여운혁 국장은 '아는 형님'의 'B급 예능 코드'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B급 예능'이라더니 이도 저도 아니다라는 의견이 있는데 단 한번도 직접 'B급'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항상 메이저를 지향한다. 더 나은 방송을 만들고자 한다"고 답했다.

'아는 형님'은 방송 초기 세상의 모든 질문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주는 방식을 모토로 대결 코드가 진행됐다. '강호동과 서장훈이 싸우면 누가 이기는가' 등의 주제로 이어가다 최근에는 '정신승리대전' 포맷을 취했다. 오는 26일 방송에서는 학교 컨셉의 콩트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다양한 시도 속에서도 아직은 방향성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여운혁 국장이 가장 안타까워 하는 부분은 '진정성'이다. 실제로 멤버들은 녹화 당일까지도 무엇에 대해 대결을 펼치는지 알지 못한채 녹화에 임한다. 그래야 자연스러운 반응과 결과를 이끌 수 있기 때문. 실제로 기자간담회 당시에도 김희철과 김영철은 연신 "이것도 몰카가 아닌가"라고 말했을 정도.

이에 여운혁 국장은 "녹화를 하면 웃음이 가득하다. 멤버들 모두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데 방송에서는 짜낸 웃음처럼 보이는 게 있더라"며 "포맷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멤버들의 진정성을 담고자 고민하고 있다. 그걸 살리는 방향으로 개편해보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워낙 많지만 일단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안 보는데 장사가 없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아는 형님'의 '정신적 지주' 강호동은 '아는 형님'에서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과거 '1박 2일' 등에서 '강한 진행'을 선보였다면, '아는 형님'에서는 좀 더 멤버들과 어우러지는 진행을 한다. 이에 대해 강호동은 "소리 지르고, 세게 하는게 내 방식이지만 자꾸 멤버들이 '옛날 사람'이라면서 놀린다. 그래서 멤버들에게 맡겼지만 아무래도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그는 "과거에 잘 됐던 프로그램들을 돌이켜보면 시청률에 대한 고민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제작진을 무한신뢰하고 방향을 잡아주면 멤버들은 그저 최선을 다 하는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현재 인기 예능의 아이콘인 MBC '무한도전', KBS2 '1박2일' 등도 첫 술에 배부르지 않았다. '무모한 도전'에서 '무한도전'이 되기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 끝에 일궈낸 것.

'아는 형님'에는 '예능 드림팀'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막강한 출연진이 포진돼 있다. 두려울 것도 없다. 멤버들은 최선의 노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에도 숨 돌릴 틈 없이 촬영에 돌입했다. '아는 형님'의 안정기를 위해 녹화 전후로 회의에도 참여한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생물이 소생하는 이른 봄이 찾아왔다. 백일 간의 추위를 견딘 '아는 형님'에도 개화기가 찾아올까.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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