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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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윤성환·안지만…답보상태 지속

기사입력 2016.03.20 08:30 / 기사수정 2016.03.20 08:3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수사 결과에 따라…"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해외 원정 불법도박의 조사가 5개월 째 제자리걸음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등판불가가) 시범경기라는 기준으로 잡는 게 아니다"라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될 것이다"라고 지난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류 감독은 실전감각을 위해서라도 두세 차례 윤성환과 안지만의 등판을 고려했지만, 민감한 사안이라는 판단으로 잠정 보류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오프시즌 개인 훈련을 시작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불법도박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고, 오키나와 실전경기 출장은 결국 불발됐다.

윤성환의 경우는 지난해 10월 2일 kt 위즈전이 마지막 등판이었으며, 안지만은 10월 5일 KIA전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한 팀의 주축 선수가 6개월 째 실전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감독은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반면 구단은 신중하다. 삼성은 지난해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이 도박 파문에 휩싸이자 구단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과 함께 이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다.

또한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드러난 임창용의 경우는 방출 조치했다. 임창용에게 차가운 잣대를 적용한 구단이 윤성환과 안지만에게는 면죄부를 준다면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단은 여론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범들이 해외 도피 중에 있고, 관련자들의 계좌를 분석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고 이야기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팬들이 모두 답답해 하는 이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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