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흙 속의 진주' 황치열이 음악예능을 통해 무명에서 옥석으로, 옥석에서 슈퍼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가수 황치열이 18일 방송된 중국 후난위성 TV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 10번째 경연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황치열은 중국가수 왕리홍의 '개변자기(改變自己)'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를 리믹스해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로써 황치열은 4차경연에서 빅뱅의 '뱅뱅뱅', 8차경연에서 박 진영의 '허니'를 부른데 이어 10차 경연에서도 댄스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치열은 지난해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낳은 최고의 보배다. 그는 '임재범이 인정한 아이돌 보컬트레이너'로 출연해 '고해'를 열창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참가자로 출연했다가 고정 게스트가 됐다. 이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얻고, MBC '나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등의 예능에 출연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에게 중국 무대는 더욱 특별하다. 중국 '나는 가수다4'에 외국인으로 출연한 그는 1차전에서 '그사람'으로 2위, '겨울연가'로 2위를 하더니 4차경연에서 '뱅뱅뱅'으로 1위를 쟁취하며 '황쯔리에(黃致列) 신드롬'에 정점을 찍었다.
사실 황치열은 '치열'이란 이름으로 2007년 정규1집 '오감'을 발매한 적 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무명 가수이자 '아이돌 보컬 트레이너'로 남을 뻔 했던 그에게 크나큰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다. '불후의 명곡'으로 음악적 재능과 스타성을 스스로 입증해보인 그는 이제 중국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도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다. 한국 음악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발굴한 옥석 황치열을 중국 '나는 가수다'가 슈퍼 스타로 키우고 있는 것.
이제 한중 팬들의 눈과 귀는 중국 '나는 가수다' 결승전에 집중돼 있다. 과연 그가 중국 '나는 가수다' 최초의 외국인 가왕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我是歌手 공식 웨이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