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강률(28)이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로 5월에 수술을 받았던 김강률도 이날 불펜에서 약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올 시즌 김태형 감독은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김강률을 꼽았다. 우완 중간 투수가 부족한 만큼 김강률이 순조롭게 복귀를 한다면 마운드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김강률은 이날 불펜피칭을 마친 뒤 "최근 꾸준히 불펜 피칭을 소화해왔다. 쉬어서 그런지 힘이 남아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지난 2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2군과의 맞대결에서 부상 후 첫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최고 150km/h를 던진 김강률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재활이 순조롭게 됐음을 알렸다.
김태형 감독도 "제구가 들쭉날쭉하지 않고 공이 잘 들어왔다"며 "우완 불펜진에서 잘 자리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강률 역시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서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오랜만에 던졌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괜찮았다. 첫 등판치고는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다치기 직전까지 16경기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었다. 가장 좋았을 때 다쳤던 만큼 아쉬움도 클 법했지만 그는 "처음에는 좋았을 때 다쳐서 '하필 이럴때 다치나'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때 잘 던져서 팀에서 기대해주니 더 좋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좋았던 감을 이어가기 위해서 누구보다 절박하게 재활에 매진했다. 이병국 트레이닝 코치도 "재활 속도가 생각보다 매우 빨랐다. 간절함이 굉장히 커보였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두산은 오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첫 시범경기를 가진다. 김강률 역시 시범 경기에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할 전망이다.
김강률은 "몸은 잘 만들어지고 있다. 다쳤던 부위가 다리였던 만큼 통증이 와도 공을 던지는 것에는 이상이없다. 뛰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 호주에서도 다리 때문에 피칭을 멈춘 적은 없다"며 "시범경기에서 잘 던져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고 싶다. 그 다음에는 안 아프고 시즌을 잘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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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