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가 만루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대포를 장식했다.
박병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렷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지난 시즌 9승을 올렸던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미국 무대 데뷔 홈런을 네 경기 만에 쏘아올린 것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 박병호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득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를 마치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범경기를 통해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고 있다"며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시범경기가 아닌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박병호는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고,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만족스러움을 보였다.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수비에 나서기도 했던 박병호는 "(한국에서도 1루수로) 많이 출장했기 때문에 특별하지는 않았다"라며 "미국 무대에서는 처음 나갔던 만큼 코치의 신호를 보며 자리를 잡는 연습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