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로운 해가 떴다. 1997년생의 신예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19)가 영웅이 됐다.
맨유가 진땀 끝에 유럽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미트윌란(덴마크)과의 2015-16시즌 대회 32강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 원정경기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합계 6-3으로 미트윌란을 제압해 16강에 올랐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1차전을 내주고 온 상황, 10명을 훌쩍 넘긴 부상 병동, 여기에 경기 직전 앙토니 마샬의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부랴부랴 유스팀에서 뛰는 래쉬포드에게 최전방을 맡겨야 했다.
그런데 멋모르고 뛰는 신예가 어쩔때는 가장 무서운 법이었고 맨유는 긴장하지 않고 패기를 보여준 래쉬포드 덕에 힘겨운 상황을 이겨냈다.
맨유는 경기 내내 답답한 양상을 보여줬다. 미트윌란을 자기 진영에 몰아넣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단 한 번 슈팅을 허용한 것이 선제골로 이어져 더욱 벼랑 끝에 내몰렸고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급기야 후안 마타의 페널티킥마저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골이 반드시 필요하던 후반 래쉬포드가 해결사로 떠올랐다. 1-1로 진행되던 18분 마타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내준 크로스를 문전서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소한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골이었다.
래쉬포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더욱 문전으로 내달린 래쉬포드는 30분 길레르모 바렐라의 크로스를 재차 침착하게 성공하며 맨유의 16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골을 넣은 래쉬포드는 뛸 듯이 기뻐했고 맨유도 함께 반등했다.
새로운 영웅의 등장으로 위기를 넘긴 맨유는 막판 막혔던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5-1로 크게 이겼고 합계 6-3으로 미트윌란을 꺾고 16강 진출과 함께 자존심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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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