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온주완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안방과 스크린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계획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진행됐다.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뉴시즈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의 거리에서 생활하던 뉴스보이(신문팔이 소년들)를 뜻하는 말이다.
온주완은 2004년 '발레교습소'로 데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tvN ‘잉여공주’, SBS ‘펀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SBS 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영화 '인간 중독', '해부학 교실', ‘나를 잊지 말아요’, ‘시간이탈자’ 등 여러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뮤지컬로는 꽤 늦은 데뷔다. '뉴시즈'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신인 뮤지컬 배우 온주완이다"며 말문을 연 그는 "데뷔한 지 12, 13년 됐는데 첫 뮤지컬 도전이다. 떨리고 설렌다. 현장에서 행복함에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시즈'의 배우들은 '그만하면 잘했어'란 말을 듣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에너지가 가득하고 좋다"면서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잘해야 한다"면서 "무대를 찾아주는 관객들은 굉장한 에너지와 정열, 열정, 용기를 다 받아가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작품의 특성상 연기 뿐만 아니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관객을 휘어잡아야 한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그런 부담보다는 설렘과 기대를 안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온주완은 "사실 처음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삶을 나아가면서 깨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다칠 때도 있고 마음이 불안정할 때도 있지만 이겨내야 하는 게 청춘인 것 같다. 배우들이 도와줘서 걱정 안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온주완은 서경수, 이재균과 함께 뉴시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잭 켈리 역을 맡았다. 그가 '뉴시즈'를 첫 뮤지컬로 택한 이유는 작품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디즈니 뮤지컬인 '뉴시즈'는 8번의 아카데미상을 받은 디즈니의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맨이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어워즈에서 4회 수상한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 음악상을 받았으며 43주간 25개 도시의 북미 투어를 진행, 호평받았다.
그는 "사실 몇번의 기회가 있었다. 결정하기까지 섣부르다는 판단이 섰을 때도 있었다. 예를 들어 군대를 빨리 다녀와야 한다는 심정이었다. 뮤지컬을 시작하면 하루빨리 시작하고 싶었다. 기회가 안 돼 데뷔 13년 만에 뮤지컬을 하게 됐다. 정확한 이유는 '뉴시즈'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리더십이 강하고 다 포용할 수 있는 아빠 같은 존재다. 동시에 뉴시즈들에게 얻어가는 게 큰 인물이다. 잭 켈리만 잘해서는 소용없다. 배우들이 어우러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하나를 맡고 있다"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뽐냈다.
온주완은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최수진 등과 호흡을 맞춘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잘하는 사람만 뽑았다. 보통 캐스팅 기간보다는 오래 걸렸다. 이 작품은 춤도 잘춰야 하고 노래도 잘해야 하고 연기도 잘해야 한다. 모든 배우들이 형제애를 이룰 수 있게 꾸려야 해 조합하는데 오래 걸렸다"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4월 12일부터 3일간의 프리뷰 공연 후 15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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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