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김사율(36,kt)이 부활을 위한 힘찬 신호탄을 쏘았다.
kt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버나디노 산 마뉴엘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칼 스테이트 대학과의 평가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거둔 기분 좋은 승리다.
무엇보다 반가운건 김사율의 호투다. FA 첫 해였던 지난해 김사율은 아쉬움 가득한 한 해를 보냈다.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지만 21경기 나와 단 1세이브도 올리지 못하고 평균자책점 8.06을 기록했다. 계속된 부진에 지난 8월 18일 넥센전 이후 1군 마운드에는 서지도 못했다.
그러나 8회 마운드에 올라온 김사율은 시작부터 삼진 2개를 뽐아내면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하는 구위를 뽐냈다. 여기에 상대 4번타자로부터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 3타자 상대 공 9개로 깔끔하게 끝마쳤다. 이날 김사율의 기록은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지난해 kt는 팀 평균자책점이 5.5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엄상백, 조무근, 김재윤, 장시환 등 '히트 상품'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도 구성돼 있는 만큼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했다. 여기에 지난해 시즌 9월 장시환이 부상을 당하면서 올 시즌 마무리 투수가 공석인 상황이다. 장시환이 개막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아직 물음표인 상태인 만큼 김사율이 자신의 몫을 해낸다면 kt로서는 든든할 따름이다.
프로 18년 차. 어느덧 최고참 투수가 됐다. 그만큼 절실함을 안은 김사율이 2016년 부활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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