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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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정유미, 윤손하와 작별 "감사했습니다" 씁쓸

기사입력 2016.02.23 08:00 / 기사수정 2016.02.23 08:0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육룡이 나르샤' 정유미와 윤손하의 마지막 대화가 안방극장에 여운을 남겼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41회에서는 정도전(김명민 분)이 이끄는 혁명파의 정보원 연희(정유미)가 비밀조직 무명의 수뇌부이자 옛 스승인 초영(윤손하)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순군부에 추포된 초영에게 독대를 청한 연희는 "오래 전 대방께선 절 구하셨습니다"라며 초영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이에 초영은 "헌데 어찌하여 배신을 한 것이냐"며 자신과 맞서게 된 이유를 물었고, 연희는 "살고 싶었습니다"라는 간결한 대답과 함께 흑첩 자일색으로서 배신과 살인을 일삼아야 했던 과거를 "도무지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슬픈 미소를 지어 보였다.

뒤이어 연희는 "그런 절 살리신 게 삼봉 어르신입니다"라며 그녀가 삼봉 정도전의 편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초영이 "이용당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냐"고 묻자, 연희는 "이용이라 해도 이제 그것은 제 꿈이기도 하니 상관 없습니다"라고 답하며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더불어 연희는 "그 꿈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충고하는 초영에게 "삶의 끝은 어차피 죽음이다. 대방께서 하신 말씀이지요. 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사는 동안 꿈을 꿀 수 있으니 그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라는 말로 응수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연희의 확고한 신념은 초영을 설득하지는 못했으나, 초영이 백기를 들게 만들었다. 결국 초영은 연희에게 "가거라. 다시는 적과 이리 마음을 섞어 대화하지 말거라"며 아끼던 제자를 향한 마지막 조언을 건넸고, 이에 눈물을 흘리던 연희 역시 "진심으로 오래도록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라는 말로 진심 어린 감사와 서글픈 작별 인사를 전하며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뒤돌아 선 스승과 제자의 마지막 모습은 극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씁쓸한 여운을 맛보게 했다. 정유미는 초영을 향한 연희의 고마움과 미안함, 연민과 애증 등 복잡한 감정을 눈빛과 표정 및 슬프도록 담담한 어조를 통해 연기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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