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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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경쟁보다 1군 생존", 박종훈의 전심전력

기사입력 2016.02.22 08: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박진태 기자] "보직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1군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

객관적으로 SK 와이번스의 마운드는 예전만 못하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정우람(한화行)과 윤길현(롯데行)을 놓친 SK는 불펜 재편의 과제를 안고 있고, 팔꿈치 상태가 좋지 못한 윤희상은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1차 스프링캠프부터 김용희 감독은 마운드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그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하위 로테이션 구성이다. 김 감독은 1차 캠프 종료 후 "4~5선발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라며 "박종훈과 문광은, 문승원, 이정담, 채병용 등이 후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건전한 경쟁의 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박종훈의 활약은 그 중에서 눈에 띈다. 작년 그는 33경기(23선발) 118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박종훈은 일곱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임은 분명했다.

기복 줄이기를 목표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1차와 2차 스프링캠프 모두 제구 향상과 투구 밸런스를 잡는 것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7일 오키나와 우라소에시만구장에서 열린 SK와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박종훈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퍼팩트로 마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서 그는 속구(5개)와 투심(14구), 슬라이더(1구)를 섞으며 총 20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3km/h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야쿠르트전 호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한 경기를 던졌을 뿐이다"라며 "한 경기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몇 경기 꾸준히 던져봐야 (기복있는 경기력을 극복했다고)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경쟁에서 한 보 앞선 상황이지만 박종훈은 겸손했다. 그는 "선발보다 1구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1군에 살아남아 보직에 상관 없이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SK 와이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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