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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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나혼자' 김영철,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기사입력 2016.02.20 07:00 / 기사수정 2016.02.20 01:4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세계 3대 코미디 페스티벌 중 하나인 호주 코미디 페스티벌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김영철의 모습이 담겼다.

김영철은 3월 말 열리는 호주 코미디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영어로 만든 프로필을 직접 수정했다. '진짜 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 '무한도전' 출연을 비롯해 2015년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까지 업데이트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윌슨을 관객 삼아 영어로 자화자찬이 담긴 자기소개를 했다. 트레이드마크인 하춘화, 보아, 셀린 디옹의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탠드업 코미디 연습을 실전처럼 하며 진지하게 프리젠테이션을 마쳤다. 

김영철은 "'영어를 잘하는 웃기는 놈이 되자'가 큰 꿈이었고 비전이었다. 한류에 드라마, 가수는 있는데 개그맨은 없더라. 한류 최초의 개그맨이 되고 싶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오니까 2013년에 영어로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연속 멜버른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옹알스를 찾아갔다. "마흔이 넘으면 설레는 일이 없다. 설레고 싶고 가슴 뛰는 삶을 사는 게 내 꿈이다. 실패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도 너무 나가보고 싶다"며 옹알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옹알스는 "저희가 더 설렌다"고 반기며 경험담을 전했다. 

후배 옹알스에게 자극받은 김영철은 손에서 노트를 놓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했다. 이어 호주 친구인 방송인 샘 해밍턴과 스캇을 초대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개그를 평가받았다. 내용 전달과 수위 조절에 실패해 샘 해밍턴에게 "연기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실망하진 않았다. 오히려 "최정상급의 개그맨은 아니다. 꿈을 더 꾸고 도전해야 할 시기인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물론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다. 이날 그는 옹알스로부터 "많이 준비하지 않으면 상처 받을 거다. 선배님이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는 진심 어린 말을 들었다. 김영철 역시 "웃을 수만은 없었다. 내가 너무 큰 꿈을 꾸고 있나. 너무 오버하고 있나. 너무 자신감만 차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도전을 감행하는 모습이 인상을 남겼다. 현재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일밤-진짜 사나이’, MBC에브리원 '마담들의 은밀한 레시피', JTBC ‘아는 형님’ 등에서 활약 중이다.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을 비롯해 각종 설 파일럿 프로그램에도 출연, 방송사를 넘나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활약만으로 만족하진 않고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언젠가는 미국 시트콤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글로벌 개그맨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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