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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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검사외전' 황정민·강동원, 묵직함과 유쾌함의 남다른 시너지

기사입력 2016.03.03 22:21 / 기사수정 2016.03.03 22:2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보다 유쾌할 수 없는 조합이다. 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의 첫 만남으로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이 2월 3일 개봉 후 꾸준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황정민과 강동원을 비롯해 이성민, 박성웅 등이 호연을 펼친다.

'국제시장', '베테랑'을 통해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데 이어 지난 해 12월 '히말라야'로 775만 명을 동원,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정민은 유능한 검사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 해 '검은 사제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강동원은 허세남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으로 분했다. 스스로도 "그동안 맡은 캐릭터 중에 가장 가볍고 상스럽고 재미난 캐릭터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강동원이 만들어 낸 한치원캐릭터는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검사외전'은 스토리보다 캐릭터의 매력에 집중했을 때 더욱 편안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감옥에 갇힌 뒤 복수의 판을 짜는 재욱과, 감옥 밖에서 재욱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치원의 모습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돋보인다.

황정민은 변재욱 캐릭터를 통해 강동원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판을 깔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리고 강동원은 언론시사회 당시 언급한 황정민의 표현을 빌려 '활어'처럼 신나게안팎을 누비며 존재감을 발산한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영어 대사와 막춤에서 비롯되는 웃음은 '검사외전'이 관객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여기에 25년 경력의 베테랑 검사 우종길로 분한 이성민, 재욱의 라이벌 검사 양민우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 박성웅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126분. 15세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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