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리멤버' 말해 무얼할까. 협박, 폭언, 폭행, 감금, 살인…. 나열하기도 벅찬 어마어마한 죄를 지으며 악행의 끝을 보여줬던 남궁민. 이제 몰락할 일만 남았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19회에서는 궁지에 몰린 남규만(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백 동영상이 세상에 퍼지자 분노한 남규만은 서진우(유승호)를 향해 "내가 그 법 가지고 놀아. 여태까지 봐온 거로 부족해?"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서진우가 "법보다 위에 있는 건 네가 아니라 진실이거든"이라고 응수하자 남규만은 "네가 누군지 잊어버리지나 마"라고 서진우의 병을 들먹이며 빈정댔다.
하지만 서진우는 "내가 누군지 잊더라도 내 아버지에 대한 진실만큼은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법정에서 보자"라고 말하며 유유히 떠났고, 홀로 남겨진 남규만은 "안 봐. 나 법정 안 간다고"라며 길길이 날뛰며 노트북을 밟아댔다.
이어 남규만은 자신을 살인마라고 수군대던 한 직원까지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로 폭행했다. 남규만은 "나 살인마잖아. 너 오늘 맞아서 한번 죽어봐라"고 섬뜩하게 응시했다. 일이 계속 커지자 남일호(한진희)는 남규만을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사퇴시키겠다는 대국민사과를 발표하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런 가운데 안수범(이시언)을 감금한 남규만은 안수범을 또다시 협박했다. 이를 파악한 박동호(박성웅)가 나서 남규만 부하들과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남규만은 "합의금 챙겨 줄테니까 나한테 좀 맞자. 법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 봐"라고 윽박지르며 각목을 들었다. 다행히 그때 박동호 부하들이 등장, 판도는 바뀌었다. 이를 지켜보던 남규만은 "똑같은 깡패인데 왜 내 깡패가 밀리냐. 멍청한 놈들아"라며 자리를 떴다.
이후 서촌 여대생 강간·살인사건 재심 공판기일. 증인으로 나선 곽한수(김영웅)는 서재혁(전광렬)에게 강압, 협박으로 허위자백을 하게 만들었다고 진술하며 오프너 나이프에 서재혁 지문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진우는 진짜 흉기로 쓰인 오프너나이프와 국과수 조사 결과를 제출하며 남규만이 범인이라고 밝혔지만,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증거는 채택될 수 없어 위기에 처했다. 그때 남규만의 보복이 두려워 증언을 거부했던 안수범이 등장했다. 안수범은 5년 전 상황을 고백하며 "제가 진짜 흉기를 숨겼다. 두려웠다. 절 살인범으로 몰아세울 사람이 남규만이니까. 만약을 대비해 흉기를 숨겼다"고 증언했다.
결국 서재혁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이인아(박민영)는 남규만을 체포하려 했지만 남규만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신분세탁을 하고 후일을 도모하라는 홍무석의 조언대로 도피한 것. 하지만 남여경(정혜성)에게 이를 전달받은 서진우가 남규만을 뒤쫓았다. "넌 오늘 끝이다"는 서진우에게 남규만은 "나 잡아봐라"며 헬기로 걸어갔지만, 헬기는 남규만을 태우지 않고 출발했다. 그렇게 남규만은 꼼짝없이 잡히는 신세가 됐다.
사건 후 5년, 누명을 썼던 서재혁이 죽고 나서야 법정에 서게 된 남규만. 그동안 누구든지 걸리기만 하면 닥치는 대로 분노를 퍼부으며 악행을 일삼았던 그가 제대로 죗값을 치를 수 있을까. '리멤버'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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