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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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귀향' 시사회 관람…끊임없는 눈물

기사입력 2016.02.17 09:4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의 VIP 시사회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함께 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 전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의 비공개 VIP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3세), 이옥선(90세) 할머니가 참석하여 영화를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 50여 명과 함께 관람한 할머니들은 관람 후 눈물의 소감을 전해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는 이만큼 살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도 보고 이런 말도 할 수 있지만 먼저 간 할머니들은 한을 얼마나 품고 갔나 몰라요. 우리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이렇게 모두 옆에서 지켜봐 주셔서 우리가 너무 고맙습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박옥선 할머니 역시 "영화를 보니까 가슴이 아프고 그럽니다. 이런 걸 보고 안 우는 사람이 있겠어요?"라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시사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이옥선, 박옥선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손을 맞잡고 아픈 마음을 전했다. 영화 상영 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국민들이 또는 전 세계인들이 이 영화를 봄으로써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추미애 국회의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귀향'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가 상영될 때마다 소녀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굳게 믿습니다"며 영화의 의미를 전한 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무녀 은경 역의 배우 최리는 "4년 만에 할머니들께 영화를 보여드린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영희 역의 배우 서미지는 "국민들과 함께 마음으로 만든 영화 '귀향',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순수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 손숙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할머니들의 영혼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 무녀 송희 역을 맡은 배우 황화순 역시 "국민들과 안타까운 우리 어르신들의 영혼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온 세계로 퍼져, 좋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영화 상영의 소감을 전했다.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이야기로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 분)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렸다. 

'귀향'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와우픽쳐스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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