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해외 원정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35)과 안지만(33).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 1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원정 불법도박설에 휩싸였다. 당시 구체적인 명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주축 선수였던 이들이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선수가 누구라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비록 한국시리즈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이들은 지난달 15일 괌으로 떠나는 1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이번 2차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게 됐다. 삼성 입장에서도 당연한 선택이다. '무죄 추정 원칙'이 기본인 만큼 삼성으로서도 아직 경찰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죄를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을 수는 없다. 선수들과 면담도 했고, 아직까지 우리 선수다. 혐의가 드러나면 그 때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수사는 아직 진행 중에 있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진행 상황 등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뒤 소환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길어지는 수사에 삼성 역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들을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키기는 했지만, 이들을 시즌 경기에 내보내기에는 여론의 시선은 따가워 부담이 뒤따른다. 그렇다고 주축 선수 두 명을 마냥 손 놓고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는 것이 삼성이 가장 기다리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고 시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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