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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요리원정대' 산지직송 쿡방, 아직은 아쉬운 심심한 맛

기사입력 2016.02.07 06:24 / 기사수정 2016.02.07 01:4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산지직송'의 신선함은 살아있지만, 어쩐지 조금은 심심한 맛이다. 조금의 양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 6일 MBC  설 파일럿 '이경규의 요리원정대' 1부가 방송됐다. '요리원정대'는 연예인 요리원정대가 지역 특산물과 식재료를 공수, 셰프들과 한 팀을 이뤄 셰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요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경규는 '무한도전' 예능총회 특집에 출연해 "예능인들이 설 자리가 없는 쿡방은 없어져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쿡방을 맡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내가 쿡방의 원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16년 전 이경규는 '일밤 건강보감'에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음식들을 먹었던 바 있다. 또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닭고기 라면을 개발, 상품으로 발전시켰다. 그렇기에 '이경규의' 쿡방에 더 많은 기대를 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6일 방송된 1부에서는 조금은 밋밋한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먼저 재료로 쓰일 지역 특산물을 찾아나선 연예인 원정대의 모습으로 산뜻하게 출발해 이후 팀과 재료를 나눴고, 간단한 게임을 거친 뒤 100분 간의 본격적인 요리대결이 시작됐다.

재료를 찾는 과정부터 요리가 완성된 후까지 과정이 겉핥기 식으로 지나간 느낌이었다. 원정대의 재료 찾기는 연예인들의 고생이 무색했고, 원정대원 연예인들은 셰프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다. 이경규의 역할 또한 불분명했다.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라는 프로그램 설명과 달리 요리 과정 등 레시피 자체가 그리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쿡방으로서 대미를 장식해야할 시식 장면은 스쳐지나갈 뿐이었다. 그렇게 완성되지 않은 요리처럼, 어떠한 양념도 하지 않은 심심한 맛으로 방송이 끝났다.

분명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담아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 '요리원정대'의 색깔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경규의 요리원정대'는 1부에 이어 7일 오전 8시 2부가 방송된다. 2부에서는 시청자들의 '예능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MBC 이경규의 요리원정대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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