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썰매 변방으로 불렸던 한국이 연일 쾌거를 거두고 있다. 오랫동안 자기 자신과 싸워온 선수들이 달콤한 열매를 수확할 차례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스타 윤성빈은 5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16시즌 스켈레톤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18초26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스켈레톤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스켈레톤의 최강자 자리는 라트비아의 두루쿠스 형제가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윤성빈이 두루쿠스 형제들을 2,3위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해 우승의 기쁨은 두배로 불어났다.
지난달 봅슬레이가 역사상 최초로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스켈레톤까지 성과를 거두면서 다가올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부풀고 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서영우 콤비는 지난달 23일 캐마나 휘슬러에서 열린 IBSF 월드컵 5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최종 합계 1분43초4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었다. 당시 윤성빈은 종합 3위를 차지했지만 7차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원윤종-서영우는 6일 열릴 7차 대회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썰매 종목에 취약한 변방이었다. 지원금도 적고 지원자도 적어 극소수의 선수로 겨우겨우 대표팀을 꾸리는 수준이었다. 몇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모습을 다뤘을 정도로 대표팀 경쟁도 굉장히 적은 풀 내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KB금융그룹을 비롯한 스폰서십의 성과가 있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썰매 종목의 경쟁력도 급격히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낸 위대한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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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