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연기를 위해 미모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 방송될 KBS 2TV 설 특집 예능드라마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이하 로스타임)’ 이 5일 손담비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통해 극중 자신의 방에 은둔한 채 살아가는 오빠 봉태규(윤달수 역)를 뒷바라지하는 소녀가장 손담비(달희 역)의 고달픈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창백한 얼굴에서는 지난 12년 동안의 세월이 녹아든 고단함까지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는 누군가와 심하게 다툰 듯한 손담비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손담비는 '가족끼리 왜이래'와 '유미의 방' 이후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촬영을 마친 손담비는 “달희도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거예요. 오빠가 방안의 외톨이라면 달희는 세상 밖에 홀로 내버려진 외로운 존재”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방 안에 갇혀버린 오빠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도시락’을 싸주는 것뿐. 대화도 없이 12년째 ‘밥’을 챙겨주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던 달희에게 ‘도시락’은 오빠와의 유일한 소통수단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기적적으로 인생의 마지막 추가시간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2부작으로 선보이는 ‘로스타임’ 1화는 설 연휴인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에, 2화는 17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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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