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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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구애 거절' 이대호가 돈보다 중요시 한 가치

기사입력 2016.02.04 07: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안정보다 도전을 택했다. '빅보이'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인 1루수 이대호와 1년-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대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 역시 같은날 "시애틀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정보에 따르면 시애틀은 이대호에게 1년 총액 400만 달러(약 48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보장이 아닌, 스플릿 계약이기 때문에 승격이 되어 옵션을 채웠을 때만 400만 달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소프트뱅크에서 뛸 당시 3년 총액 14억 5000만엔(약 148억원)에 계약을 맺었었고, 연봉이 40억을 훌쩍 넘었다. 또 소프트뱅크는 이번에도 이대호와의 재계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2월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연봉 5억엔(약 50억원)을 훨씬 넘는 수준의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꾸준히 금전적인 부분보다 도전에 가치를 두고 계약을 진행시켜왔다. 금액이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1년 동안 뛰면서 내년 계약시 몸값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포함돼 있다.

그간 일본 언론에서는 "협상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이대호가 일본으로 유턴하는 것이 아니냐"는 내용도 자주 전했지만, 그때마다 이대호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며 일본 복귀보다 미국 도전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밝혀왔다.

이대호의 시애틀 계약 소식이 알려진 후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거절할만큼 이대호의 의지가 강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5일 오전 한국에 도착하는 이대호는 계약을 마친 소감과 스프링캠프 경쟁 속으로 참가하는 포부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빅보이'의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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