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다른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우선 멜로디데이가 잘 되는 게 가장 큰 소원이다" 새해 소망을 묻자 만장일치로 나온 답변이다.
이처럼 팀으로 뭉칠 때에는 한 마음이지만 각각을 들여다보면 개성이 뚜렷한 4인 4색 멜로디데이. 멤버 개개인이 궁금해졌다. 지난 공통 인터뷰에 이어 개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멜로디데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여은
-최근에 뮤직캠프에 가서 강의를 했다고 들었다. 연습생 생활도 길어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교수가 꿈인데 처음으로 강의를 해봤다. 신기했다. 강의를 통해서 만난 친구들이 그 또래에 저 또한 같은 생각을 했는데 고민도 같았다. 강의 후에 SNS에 강의가 유익했다고 고마웠다는 댓글을 달아준 분이 계시다. 뿌듯했다."
-tvN '응답하라 1988' OST '이젠 잊기로 해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리메이크 곡이라 부담되진 않았는가.
"드라마 자체도 워낙 인기가 있어서 부담이 됐었고, 앞서 공개된 OST가 다 상위권이라 부담이었다. 또한 선배님들의 리메이크곡이라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재밌었다. 예전 곡인만큼 복고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제 목소리보다 김완선 선배님의 창법을 구사하고자 노력했다. 대중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좋았다."
-과 수석을 할 정도로 대학생활을 성실히 했다고 들었다. 돌이켜 본다면?
"원하는 학교를 들어갔기 때문에 학교생활 또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커리큘럼 또한 좋았다. 돌이켜보면 재밌고 열심히 다녔다. 성적도 좋았다.
▲유민
-팀에 늦게 합류했다. 더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 같다.
"이미 데뷔를 한 팀에 뒤늦게 합류를 해서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다. 성격도 낯을 많이 가려서 과연 멤버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멤버들을 처음 만난 날 바로 숙소에 입성했다. 첫날부터 같이 샤워도 하고 하면서 금방 친해졌다. 차희랑은 연습생 때 알았던 사이라 통하는 것도 많고 생각보다 빨리 친해졌다."
-팀워크가 정말 좋아보인다.
"팀워크 최고다. 대표님도 인정하셨다. 대표님께서 '너희는 너무 친하다'고 하셨다. 워낙 친하니까 선의의 경쟁이라도 하라고 하실 정도다. 우리 성격이 다 유한 편이라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
-'장동건의 조카'로 많은 화제를 받았다.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16년에는 멜로디데이를 더 알려서 사랑을 많이 받다보면 저절로 ‘장동건 조카’라는 수식어가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내가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예인
-부모님 모두 성우로 알고 있다. 좋은 목소리를 타고 난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고 자라서 부모님의 목소리가 좋은지 잘 몰랐다. 그런데 밖에서는 모두 부모님의 목소리가 좋다고 해서 저도 시간이 흐르고 보니 감사한 부분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돌이켜보면 부모님께 많이 배운 것 같다. 발음 교정이나 말하는 법도 많이 배웠다. 감사하다."
-한 방송에서 아버지께서 "남자들 중에 딸을 알고 있다고 하면 사귀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고 언급하신 적이 있다.
"그 방송을 봤는데 의외였다. 평소에 아빠께서 저에게 '남자도 만나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방송에서는 전혀 다른 대답이셨다. 그 모습을 보고 '사실 아빠가 보수적이었구나'를 처음 알았다."
-연극과에 재학중이다.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있다. 해보고 싶은 연기는 이미지랑 반전되게 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그런데 다들 단아한 느낌의 사극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멤버들이 장금이 역할을 추천해줬다.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래서 과거 인터뷰 속 롤모델을 엄정화로 언급한것인가.
"그렇다. 가수로도 높은 위치까지 오르셨고, 연기로도 좋은 활약을 많이 보여주셔서 인상 깊었다. 엄정화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다른 멤버들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유민 "송혜교 선배님이다. 일단 여자가 봐도 예쁘다는 표현을 넘어서 너무 아름답다. 마치 텔레비전 화면을 뚫고 나오실 것만 같다. 피부부터 모든 것이 너무 아름다우신데 연기까지 잘하시니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차희 "태연 선배님이다. 태연 선배님의 무대를 보는 게 좋다. 눈빛부터 목소리, 제스쳐까지 다 좋다. 이번에 새로 나오는 곡의 티저도 보고 감탄했다. 음악 방송에서 직접 뵌 적이 있는데 싸인 CD도 주시고 사진도 찍고 행복했다. 초등학생때부터 팬이었는데 나는 성공한 팬이다. 태연 선배님을 만났을 때는 첫 방때보다도 더 떨었던 것 같다."
여은 "인순이 선배님이다. KBS ‘열린음악회’에서 뵌 적이 있는데 아직도 열정의 무대를 보여주셔서 감동했다. 너무 밝으시고 에너지도 좋으시고 원래 세월이 흐르면 목소리에서도 티가 나는데 오히려 더욱 파워가 좋아지신 것 같다. 저 또한 오랫동안 노래를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닮고 싶다."
▲차희
-지난해에 대학 신입생이었다. 대학잡지 표지모델도 했었는데 첫 대학 생활은 어땠는가.
"사실 활동 중에는 학교를 자주 가지는 못했다. 그래서 레포트로 대체하거나 했는데 활동을 하면서도 학업도 놓치지 않은 여은언니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랑 얘기도 나누고 재밌었다. 드라마에서 보던 캠퍼스 생활을 해볼 수 있었다. 나중에는 더 열심히 다녀서 성적도 잘 받고 싶다."
-특기가 한국화라 나와 있다. 미술을 전공한 것인지.
"초등학교 때 방과 후 교실에서 미술을 배웠다. 선택했던 이유는 미술반 선생님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보니 재밌고 잘한다고 하셔서 그 후에 화실도 다니고 했다. 그래서 꿈도 원래는 화가였다. 예쁜 색깔들을 보면 행복하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나중에 컬러 테라피를 취미생활로 하고 싶다.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 나만의 전시회도 열어보는 게 꿈이다. 특히 한국화를 좋아한다. 먹으로 그리는데 한국화를 그릴 때면 몸가짐도 더욱 바르게 하게된다. 머리도 쪽지고 만발의 준비를 마치고 그림을 그린다."
-세 자매 중에 둘째 딸이다. '응답하라 1988' 속 둘째 딸의 서러움을 연기했던 덕선이가 공감될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정말 내 얘기인지 싶었다. 큰 언니는 항상 첫째가 잘되어야 모두가 잘된다고 하셔서 안 가본 나라가 없을 정도로 많이 갔다. 그런데 나는 옷도 다 물려받았다. 어린 시절 사진도 별로 없다. 막내 동생의 경우에는 10살 차이가 나서 거의 제가 키웠다. 그래도 세 자매라 모이면 너무 재밌고 좋다."
-막내동생이 언니가 가수로 데뷔해 활약 중이라 뿌듯해 하겠다.
"동생이 좀 더 프로 아이돌이 되어 보라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친구들이 아직 잘 모른다고 카라만큼 될 수 없냐고 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공통질문
-나에게 '멜로디데이'란?
유민 "가족이다. 어떻게 보면 멤버들끼리 나이차이가 좀 다는데 전혀 그 갭이 느껴지지 않는다. 친 자매들 같다. 어느 경우에는 막내 차희가 가장 큰 언니 같고, 또 어떨 때는 여은 언니가 가장 막내 같은 때도 있고 좋다. 워낙 팀워크도 좋아서 가족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차희 "전부다. 앞으로도 계속 멜로디데이이기 때문이다. 멜로디데이가 없는 삶은 감히 생각해본 적도 없다. 사실 몇 년 간 가족들 보다도 멤버들을 많이 봤다. 살림도 여은언니한테 배웠다.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예인 "책이다. 한 스토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책 안에 모든 게 담겨져 있다. 멜로디데이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인생이고 내 이야기다. 처음에는 프롤로그에서 연습생 시절을 담고 지금은 첫 장도 넘기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이 책의 결말은 나지 않았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진행 중이니까 좋은 이야기만 담겼으면 좋겠다."
여은 "고추장이다. 오래 갇힐수록 이곳저곳 오래 쓸 수 있고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멜로디데이 뿐만 아니라 사랑도 고추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고추장이라는 말을 자주 활용한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예인 "지금까지 정식 활동 뿐 아니라 OST 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렸듯이, 많은 분들이 다음에는 어떤 곡으로 나올지 궁금하실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음악 하면서 도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유민 "롤모델 또한 브아걸 선배님들이다. 꼭 그렇게 되고 싶다."
차희 "제 목소리를 아직 많이 들려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서 목소리를 더 개발하고 싶다. 올 해 21살이니까 23살쯤에 여은 언니처럼 제 목소리를 많은 분들게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아선배님이나 아이유선배님처럼 노래만 들어도 누가 불렀는지 알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여은 "예측불가의 팀이 되고 싶다. 어떤 가수를 떠올렸을 때 대부분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멜로디데이를 떠올렸을 때 컨셉을 예측할 수 없는 팀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내공을 더 쌓아서 많은 분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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