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의 '더 섬세해진' 스무살(종합)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유승우가 새 미니앨범 쇼케이스를 성료했다. 스무살이 된 유승우의 섬세한 감성 변화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2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엠콘서트홀에서 가수 유승우 새 미니앨범 'Pit a Pat'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유승우는 선공개곡 '선', 자작곡 '점점 좋아집니다'와 '스무살', 타이틀곡 '뭐 어때' 등 총 네 곡을 선보였다. '점점 좋아집니다'는 사랑에 빠진 풋풋함을, '스무살'은 스무살이 되고난 뒤 혼란스러워하는 소년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유승우는 "'점점 좋아집니다'는 쉽게 말하면 '썸'을 타는 남녀의 이야기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상대를 향한 마음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노래다. 담백하고 달달한, 일상적인 가사를 예쁘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곡 '스무살'을 설명하며 "스무살은 살아가는 무게를 처음 느끼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이 금전적으로 힘든 직업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고민도 했다. 혼자이고, 기댈 곳도 없는 감정을 풋풋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유승우는 새 앨범 타이틀곡 '뭐 어때'를 언급했다. 스무살이 된 이후 첫 이별을 겪은 뒤 애써 괜찮은 척하는 감정을 담았다. 유승우는 "이 노래는 스무 살의 대범한 이별 대처를 담은 이별 곡이다. '뭐 어때' 하면서도 나중에 잊지 못하는 모습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유승우의 앨범에는 스무살이 된 청년의 풋풋한 감성이 녹아있다. 유승우는 "이번 앨범에선 목소리 톤 변화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어릴 때 데뷔를 해서 변성기 안 지난 것 같은 내 목소리를 들으면 낯간지럽더라. 이번엔 스무살이 돼서 톤이 변화했다. 감성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승우는 스무살이 된 이후 연애 전선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연애에 대한 변화는 있었다 없었다 했다"며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고, 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싶은데 어렵다. 요즘엔 진짜 잘 모르겠다. 연애는 알 수가 없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표했다.
 
대학 진학은 여전히 '보류 중'이라고. 유승우는 "대학교는 학교를 다니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대학교를 가고 싶지만 여건 상 내가 해야 할 작업들이 있다. 대학생으로 충실하지 못하면 등록금이 아까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유승우의 앨범은 소년에서 벗어나 20대 초반의 풋풋한 사랑 감성과 고민이 녹아들어 있다. 이와 관련, 유승우는 "소년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아직까지도 석봉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다. 성인이 되면 진중하고 딥한 음악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거라 본다"고 밝혔다.
 
그가 원하는 또다른 이미지는 '싱어송라이터', '기타치고 노래하는' 유승우. 그는 "앞으로 그렇게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승우는 자신의 꿈을 묻는 질문에 "내가 생각하는 아티스트의 기준은 싱어송라이터다. 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하지 못한 건 더 많은 이들의 귀를 만족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한 뒤 "(곡 작업을 계속 하고 있으니)숨겨둔 발톱을 언젠가는 보여주겠다"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유승우는 2일 0시 전 음원사이트에 신보 '핏 어 팻'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뭐 어때'는 성숙한 감정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스무 살의 이별 노래로, 김도훈이 작곡하고 브라더수가 작사한 곡이다.
 
이밖에도 유승우가 작사, 작곡한 풋풋한 감성의 노래 '점점 좋아집니다'와 '스무살', 우효와 함께 한 듀엣곡 '선'이 수록됐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