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토요 예능의 격전지로 입성한 '백종원의 3대 천왕'이 변화를 통해 시청자와 더 가까워진다.
오는 30일 방송될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이 개편 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시간대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 MBC '무한도전'과 KBS2 '불후의 명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EXID 하니가 홍일점 MC로 합류했다.
안재철 PD는 개편을 통해 달라진 세 가지에 대해 "새로운 MC 하니 합류, 시청자 참여 확대, 해외 음식 소개" 등을 꼽았다. 이 중 '백종원의 3대 천왕'이 토요 예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꺼내든 무기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시청자와의 소통'이다.
그는 "솔직히 시간대 변경이 부담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황금시간대로 옮긴 만큼 앞으로는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휘재 또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안재철 PD는 "시청자 반응을 보면 백종원과의 식사를 꿈꾸는 분들이 많더라"며 "'워렌버핏과의 한 끼'처럼 '백종원과의 한 끼'를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최종 세 곳의 맛집을 찾기 위해 적게는 20곳부터 많게는 50곳이 넘는 식당을 직접 방문한다. 이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시청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시청자와의 물리적 거리만 좁혀진 것은 아니다. 현재 '백종원의 3대 천왕'에는 잘 먹는 백종원, 김준현부터 입이 짧은 자칭 '요리 무식자' 이휘재까지 다양한 남성 캐릭터는 존재했지만 여성의 맛을 대변할 MC는 부재중이었다.
기존에는 남성 MC들로만 이루어졌다면 여성 MC인 하니를 투입, 여성 시청자들과의 심리적 거리도 좁히겠다는 의지다. 게스트로 출연해 맹활약을 펼친 하니를 통해 여성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 하니는 특유의 털털함과 여성의 섬세함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조 '먹선수' 김준현 또한 "하니는 간만에 만난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친구"라면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좋다. 제대로 먹어 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재철 PD 또한 "하니는 상대방과의 케미가 출중하고 배려도 할 줄 아는 영리한 방송인"이라며 "하니의 먹방은 김준현을 위협할 정도"라고 단언했다.
쏟아지는 '먹방'과 '쿡방'의 홍수 속에서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시청자와의 소통'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들의 개편 의도처럼 마니아층이 두터운 '무한도전'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불후의 명곡'에 더불어 토요 예능의 '3대 천왕'으로도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오는 30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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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