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박성웅, 안방 사로잡은 '다크남'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다크남'들이 안방극장의 일주일을 책임지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완벽 스펙남 진형우로 활약하고 있는 주상욱과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 조폭 출신 변호사 박동호로 열연 중인 박성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화려한 유혹'에서 진형우(주상욱 분)는 15년동안 사랑한 신은수(최강희)와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강석현(정진영) 사이에서 순정남과 복수남의 감정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흐트러짐없는 완벽한 보좌관으로 상남자 비주얼은 물론 슬픔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눈빛, 고난도의 수중신까지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 주상욱의 진면모를 선보였다. 더불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애보로 '은수바라기'를 자처하며 드라마의 러브라인을 책임졌다.

로맨스 뒤에 이어진 주상욱의 흑화 또한 '화려한 유혹'의 신의 한 수였다. 사랑에 버림받은 형우의 아픔은 그 어떤 복수심보다 강렬하게 그려지며 극의 전환점이 됐다. 180도 바뀐 진형우의 모습은 전작인 드라마 '자이언트', '특수전담반 TEN' 등에서 보여준 주상욱의 독보적인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주상욱이 '부드러운 다크남'이라면 박성웅은 거친 매력의 '상남자'다. '리멤버'에서 박동호(박성웅)는 근육질 몸매와 용 문신 등 파격적인 비주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언제나 화려한 수트 차림새를 고집하지만 변호를 맡을 때는 엘리트 변호사의 면모를 선보이는 반전매력도 갖고 있다.

박동호는 절대악인 남규만(남궁민)과 절대선인 서진우(유승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로 '리멤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동호의 움직임에 따라 남규만과 서진우의 힘과 스토리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박동호는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선도 악도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부드럽게 다듬어진 주상욱과 원석처럼 거친 박성웅. 각기 다른 2인 2색의 매력이 드라마 속에서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메이딘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