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3 13:00 / 기사수정 2016.01.23 13:00
'동네의 영웅'에는 친근한 얼굴의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등장한다. 익살스러운 연기가 매력적인 안석환, 똑 부러지는 현모양처의 대표격인 진경, 작은 체구의 백발에도 강단과 품위가 느껴지는 배우 송재호 등 TV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써니'에서 산뜻한 매력을 보여줬던 김보미가 극중 유리의 절친한 친구로, 강남길은 전직 중앙정보국 직원으로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 지일주와 박순천은 각각 박시후의 동료 요원과 엄마 역할을 맡아 열연할 예정.
묵직한 존재감의 윤태영과 함께 등장하는 악역에는 이철민, 김종석, 박건이 출연,능청맞고 얄미운 연기로 극중 갈등을 부추겨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 영화같은 드라마, 화려한 스케일과 신선한 장르
'동네의 영웅'은 웅장한 스케일과 강렬한 액션이 돋보이는 '첩보극', 위트 넘치는 평범한 영웅의 '히어로물', 동네 이웃들의 온정을 담아낸 '가족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곽정환 감독은 마카오 해외 첩보전부터 친숙한 동네의 골목 싸움까지, 각각의 장면과 캐릭터 개성에 맞춘 섬세한 연출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마카오에서 진행된 해외 촬영은 역대급 영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극중 중앙정보국 비밀요원으로 활약하는 박시후와 최윤소, 지일주의 임무 수행 장면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것은 물론, 웅장한 마카오 시내 전경과 골목에서의 화려한 액션 장면까지, 심혈을 기울인 촬영으로 남다른 스케일의 영상을 완성했다.
국내 촬영에서는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 생계형 경찰 등 이 시대의 자화상이 녹아든 등장 인물들을 통해 친숙한 동네, 이웃 간의 정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의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의 심리적인 변화도 세세하게 표현할 전망이다.
'동네의 영웅'이 '반(半) 사전제작' 형태로 제작되고 있는 것도 고퀄리티 드라마 탄생을 예감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른바 '쪽대본' 등에 매달려 빠듯하게 제작되는 것이 아닌 만큼, 충분히 검토하고 보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반 사전제작'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동네의 영웅' 첫 회는 2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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