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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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아들' 라즐로 네메스, 무서운 신인 감독의 등장

기사입력 2016.01.22 14:58 / 기사수정 2016.01.22 14:58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영화 '사울의 아들'의 라즐로 네메스 감독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사울의 아들'은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 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으로 일하는 남자 사울이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3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이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건 '사울의 아들'이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이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이 영화로 제6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2등상인 심사위원 대상 등 4관왕을 거머쥐며 '올해의 데뷔작'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올해 38세의 젊은 나이로 파리 소르본 대학과 뉴욕 영화학교에서 공부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특히 시네아스트로 여겨지는 벨라 타르 감독 밑에서 일한 조감독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발표한 단편 '원드 어 리틀 페이션스'로 베니스영화제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사울의 아들'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이 우연히 박물관에서 아우슈비츠의 생생한 모습과 '존더코만도'의 반란이 기록된 문서를 발견한 뒤 제작됐다. 특히 아우슈비츠 피해자 집안 출신인 만큼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철저한 고증과 더불어 사실적 묘사를 위해 유명하지 않은 비전문 배우를 주연으로 과감히 내세웠다. 또한 35mm 필름을 이용, 사울의 시선을 따라가는 촬영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유명하지 않은 배우와 익숙하지 않은 언어 때문에 수많은 투자사로부터 거절당하기도 했지만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어두운 스토리 속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자 한 신념을 꺾지 않았다. 이런 신념을 알아본 헝가리 국영펀드가 투자에 참여해 영화화될 수 있었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사울의 아들'은 오는 2월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yyoung@xportsnews.com/사진=그린나래미디어㈜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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