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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무도-우주특집' 멤버들의 하드캐리, 러시아 기대할게요

기사입력 2016.01.17 06:5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무한도전' 우주특집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16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우주특집-마션'을 주제로 멤버들의 화성탐방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무한도전'의 10주년 5대 기획 중 하나는 '우주여행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이 프로젝트를 '무한도전'에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었다. 

멤버들은 우주여행 소식을 듣고 각자 짐을 챙기며 사랑하는 가족 혹은 친구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는 등 지구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미리 여섯자리가 준비됐기에 정형돈의 빈자리는 게스트 심형탁이 채웠다. 우주여행을 위해 만난 멤버들은 이동하면서도 뭔가 미심쩍어하면서도 은근한 설렘을 드러냈다.

하지만 멤버들의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경기도 '화성'이었으며 초미니 우주선이 그들을 반겼다. 마치 이전의 '방콕특집'을 기억나게 하는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황당해 했지만 상황을 받아들이고 우주복을 갈아입었다. 

화성으로 향한 멤버들은 화성에 완전 흡수됐다. 나름의 기지도 있었고 그 안에서 무중력 상태 훈련을 받게 됐다. 멤버들이 받은 무중력 훈련은 다름아닌 트램펄린 뛰기. 멤버들은 트램펄린 위에서 옷을 갈아입고 도넛을 먹는 등 주어진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 정준하는 지구인 최초로 도넛을 입에 넣으며 훈련을 성공으로 이끈 히어로기도 했다. 

야외로 나간 멤버들은 화성 시민을 만나 화성인 인터뷰를 하고 노인정에 들러 '화성인VS지구인'이라는 숙명의 민화투 대결에 나섰다. 계속 화성 상황에 빙의한 멤버들이었지만 민화투 연속 패배에 헬멧을 벗고 산소통을 파는 등 화투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버스에서 만난 화성 주민은 당황할 법한 상황에도 직접 화성 홍보까지 하는 센스를 보였다.  

멤버들은 결국 화성에 태극기를 꽂으며 무사 귀환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황당함 가득한 상황 뿐이었지만 멤버들은 최고의 연기를 자랑했다. 그저 지나가는 차, 외양간에 있는 소를 보고도 '화성의 신기한 물체'라고 말하며 놀라워했고 의아해하는 어르신들 앞에서도 화성 탐사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의 진지한 모습과 더불어 여전히 빛나는 '무한도전'의 자막 센스는 오히려 보고 있는 이들에게 진짜 화성에 간 것 같은 묘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광희의 영상편지, 심형탁의 암기빵, 정준하의 도넛 성공, 박명수의 타짜 본능 등 멤버들의 행동이 재미 포인트로 작용했다. 

하지만 '우주특집'이란 큰 타이틀을 달기에는 초소형 놀이기구 우주선, 트램펄린 훈련, 화성 주민들과 만남에서의 지나친 우주 설정 등이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촬영의 규모보다도 당황스러운 설정의 연속이 아쉬웠던 것. 

그래도 '무한도전'이다. 방송 말미 김태호PD는 "다음 우주특집은 상반기 내 러시아 가가린 우주 센터에서 직접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 훈련을 예약했다"며 본격적인 우주특집을 알렸다. '무한도전' 측은 영상을 통해 멤버들이 실제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에 참가하며 소형 우주선에 탑승할 1인을 선발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멤버들과 자막, CG의 힘이 돋보인 '우주특집' 서막이었다. 과연 '무한도전'이 러시아에 가서 또 하나의 레전드 특집을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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