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응팔' 류준열이 사랑에는 실패했지만, 안방극장 장악에는 성공했다.
류준열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소꿉친구들과 오랜 우정을 나눈 의리남으로,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하며 매력을 발산하는 김정환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무심하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섬세한 매력을 드러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고 숨기는 과정에서 류준열이 보여준 눈빛, 목소리, 손동작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첫사랑의 풋풋함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순수하고 찬란했던 그 세대의 사랑법을 진정성있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덕선(혜리 분)에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며 다소 투박하지만 진솔한 대사로 아날로그 감성 역시 자극했다. 친구에서 순수한 첫사랑으로 이어지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감정을 공감가게 그려내며 '어남택' 만만치 않은 '어남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류준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과 우정 사이 고민하는 청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첫 브라운관 연기작이라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안정적인 연기력과 감정선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응팔'을 이끌어갔다. '응팔' 이후 어떤 역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까. 류준열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류준열이 열연한 김정환의 마지막 모습은 16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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