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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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괴물 신인' 박소담, 첫 연극도 통할까(렛미인)(종합)

기사입력 2016.01.13 18:12 / 기사수정 2016.01.13 19:0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충무로의 괴물 신인' 박소담이 연극에 도전했다.

박소담은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매혹적이고 잔인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렛미인'에서 주인공 뱀파이너 소녀 일라이 역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6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참여한 오디션에 합격해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박소담은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렛미인’ 연습실 공개에서 평범해 보이지만 신비로운 뱀파이어 소녀로 변신했다. 정글짐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며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사람의 목을 무는 장면에서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영화 ‘검은사제들’ 이후 차기작을 연극 ‘렛미인’으로 선택한 그는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지녔던 연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원래 학교에서 연극을 배웠다. 관객과 만나는 떨림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어느 순간 영화나 카메라 연기를 하고 있더라. 계속 무대에 대해 갈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큰 작품이 초연된다고 해서 임하게 됐다. 일라이 역할에 대한 설명을 본 뒤 도전 의식이 생겼다. 학교 다니면서 느꼈던 감정을 연극무대에서도 느끼고 싶어 나에 대한 도전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렛미인'은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에서 제작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공연을 거친 작품으로 아시아와 비 영어권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초연한다. 국내 연극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레플리카 프로덕션(Replica Production – 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로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해 해외 스태프들이 직접 본 공연을 진두지휘한다. 오디션 역시 까다롭게 진행됐다. 유연하고 절도있는 무브먼트를 지닌 배우들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박소담은 "2차 오디션에서 무브먼트를 할 때 학교에서 움직임 수업을 들을 때의 기분을 느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땀 흘리면서 쾌감과 카타르시스가 올라왔다. 이 오디션에 떨어져도 왜 내가 다시 연극을 하고 싶은지를 깨닫게 됐다. 운이 좋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지난해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베테랑', '사도', ‘검은사제들’, 등에 출연해 존재감을 펼쳤다. KBS 드라마스페셜 '붉은 달',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로 브라운관에서도 활약했다.

그중 '검은 사제들'에서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영신을 연기해 주목 받았다. 악령에 빙의한 소녀 역할을 통해 4개 국어를 펼친 것을 비롯해 여배우로서는 큰 결단이 필요했을 삭발과 섬뜩한 분장을 더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신인 배우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충무로의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영화로 단번에 대중의 관심을 받아 부담되지만 동시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검은 사제들'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아서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같이 연기한 선배님들에게 느끼고 배웠던 것들이 있다. 배우가 이 정도의 부담을 갖고 있어야 책임감을 갖고 해낼 수 있다는 말을 해줘서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빨리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연기가 재밌어서 즐기면서 하고 있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소담, 주진모,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이 출연하며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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