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소녀시대 서현이 뮤지컬 '맘마미아'를 통해 가수를 넘어 여배우로의 성장을 노린다.
서현이 강력해진 캐스팅으로 돌아온 '맘마미아'에 소피 역으로 캐스팅됐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 (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로, 2013-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에 공연한다. 한국 뮤지컬 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에서 공연된 뮤지컬이기도 하다. 2010년 5월부터 1년간 23개 도시에서 202회 공연을, 2012년 3월부터 1년간 21개 도시에서 128회 공연을 진행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현재까지 영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9개 나라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불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라인업이 화려하다. 최정원, 남경주, 신영숙, 성기윤, 전수경, 김영주, 이경미, 홍지민, 박지연 등의 뮤지컬 배우들과 더불어 가수 이현우와 소녀시대 서현 등이 캐스팅됐다. 내로라하는 기성 배우부터 새로운 배우까지 오디션을 통해 출연이 결정됐다.
서현 역시 생애 첫 뮤지컬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배우 박지연, 김금나와 함께 소피 역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서현은 오디션 당시 등장부터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장면 몰입을 위해 엄마 도나의 일기장을 직접 준비해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결과 아이돌 가수라는 편견을 깨고 350:1 의 경쟁률을 뚫고 '맘마미아'에 최종 합류했다.
서현은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뮤지컬 ‘맘마미아’ 기자간담회에서 박지연, 김금나와 함께 'I Have A Dream'을 열창해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오디션에서 많이 긴장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워낙 너무 좋아했던 뮤지컬이었고 너무 하고 싶었던 캐릭터라 욕심이 생기더라. 엄마(도나)의 일기장을 만들었다. 그 정도로 오디션이라는 생각보다는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마음으로, 기분 좋은 긴장감과 에너지로 오디션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끄는 작품에 함께한 것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상대적으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적다. 서현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의구심이 공존했다.
서현은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그만큼 책임감이 커진다. 워낙 훌륭하고 멋진 대선배님들과 '맘마미아'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해 영광이다. 그만큼 새로운 에너지로 새로운 소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하는 동안 즐거운 에너지가 나와서 공연할 때는 100배 더 행복한 에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작진도 신뢰를 드러냈다. 이재은 협력 연출가는 "서현의 가능성을 봤다. 영국의 연출 등 4명이 비밀리에 조용히 집중적으로 오디션을 봤다. 노래와 춤, 감성, 자신감,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봤다.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뽑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정 협력음악감독은 "서현 캐스팅은 '맘마미아'가 주는 신선함이다. 신구의 조화 면에서 서현의 캐스팅은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브라운관이나 다른 매체에서 본 신선하고 톡톡튀는 아름다운 에너지가 무대에서도 구현될 것으로 생각해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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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