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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예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 이제는 내려놨어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6.01.12 14:0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문채원이 30대를 맞이하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왔다.

문채원은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에서 10년 동안 연애를 하고 있으며 안하는 것 참 많은 철벽녀 수정 역을 맡았다. ‘그날의 분위기’는 이런 수정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유연석 분)이 KTX에서 만나며 그려가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문채원은 영화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제목이 주는 느낌이 좋았다”며 “‘그날의 분위기’란 느낌이 정말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전작인 ‘오늘의 연애’보다 ‘그날의 분위기’의 출연을 먼저 확정지었지만 다른 배우의 캐스팅이 늦어지며 ‘오늘의 연애’가 먼저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작품 속 문채원은 비슷한 듯 캐릭터마다 상황과 느낌이 다르기에 부담 없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문채원은 ‘그날의 분위기’ 속 어떤 점을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을까. 그는 “‘그날의 분위기’는 하룻밤이란 주제를 가지고 착하게 만든 것 같다”며 “야하거나 자극적인 것 없이 착하게 만들었다. 잔잔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가기 때문에 이해가 어렵지 않다. 그동안 좀 무겁고 어려운 소재의 영화들이 많았는데 ‘그날의 분위기’는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영화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중 문채원이 맡은 수정은 10년 동안 한 사람만 바라보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에 대해 막강한 철벽을 치는 철벽녀다. 문채원은 수정과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10~20%로 꼽았다. 문채원은 “일단 수정이처럼 10년 동안 연애한 경험이 없다”며 “수정이는 여성스럽고 보수적인데 난 사실 그렇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아니다. 5년 밑으로 연애해본 적은 있지만 10년은 어떤 기분일지 생각하고 주변에 많이 질문했다. 수정이의 답답한 부분이나 감정을 질문하며 공감하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문채원은 수정과 같이 처음 보는 남자가 “오늘 그 쪽이랑 자려구요!”라고 말한다면 실제로는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못들은 척 할 것 같다. ‘난 안들려~’ 이런 척을 할 것이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문채원은 상대역 유연석과의 촬영에 대해서도 “연석 오빠는 아무래도 영화를 많이 했었으니 경험이 더 많게 다가왔다”며 “나는 현장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서 가는 편인데 연석 오빠는 현장의 힘을 믿는 그런 점이 있다. 함께 시너지를 내며 작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채원은 그동안 고수했던 긴 머리를 자르고 최근 과감한 숏컷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파격적인 변신이기에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내가 이전에 머리를 잘랐더라면 익숙할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긴 머리에 한복 입는 모습을 보여드리다 자르니 놀라셨을 것이다”며 “드라마 캐릭터 때문에 잘랐는데 머리도 빨리 말라서 좋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문채원은 MBC 새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무국적 고아 역을 맡았기에 길고 셋팅된 머리로 나오는 것은 비현실적이었기에 숏컷 헤어스타일을 하게 된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숏컷 변신에 대해서도 그렇고 여배우인 만큼 외모에 대한 댓글이나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문채원은 “아무래도 아쉬운 것이 많다. 스크린에 나오는 모습이 예뻤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며 “그래도 연기를 하며 아무래도 더 내려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연기하는 모습까지 다 내가 아닌가. 어느 순간부터는 이 모습도 나고, 저 모습도 난데 어떻게 한 모습만 보여주나 싶었다. 배우의 다양한 얼굴이 익숙해지는 것이 대중도 편하지 숨겨졌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으면 안된다. 얼굴은 다 나의 얼굴이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1986년 생인 문채원은 올해 31세가 됐다. 진정한 30대가 된 그의 마음가짐이나 생각은 어떨까. 문채원은 “30대가 싫지 않다”며 “오히려 ‘아듀 20대’를 외치고 싶다. 20대 동안 감사하고 얻은 것도 많았다. 하지만 재밌기 보다는 스스로를 볶는 스타일이기에 30대는 좀 더 재밌게 일하고 싶다. 요즘 그런 것이 가장 고민이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자신이 바라는 30대에 대해서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노력에 의해 될 수 있을 것이지만 건강은 소망대로 되지 않나. 건강하고 노력한 뒤 애써서 해나가면 된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촬영에 돌입하는 새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촬영이 무사히 잘 끝나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고, 연말에는 조금 다른 장르의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 평화, 자연재해 방지를 바란다 말해 솔직, 유쾌한 자신의 성격을 표현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옆 사람과 함께 ‘이 영화는 이랬어’ 이런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저도 그러는데 ‘그날의 분위기’를 본 관객들이 딱 이 두마디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네! 재밌네!’. 아무래도 관객들의 소중한 시간과 영화표인데 아깝다 느껴지면 되지 않죠. 괜찮았다는 반응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쇼박스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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