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부탁해요, 엄마' 고두심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앞두고 눈물 흘렸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임산옥(고두심 분)이 병을 앓는 가운데 자식들 때문에 속을 끓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진애(유진)은 어머니인 임산옥(고두심)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장채리(조보아)는 같은 시간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거리를 두고 이진에게 불평을 늘어놨다.
진애는 오빠인 이형규(오민석)가 처가살이를 결정한 것에 대해 형규와 산옥에게 따져물었다. 이에 산옥은 "예전처럼 또 그러느냐"고 꾸짖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산옥은 앞서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을 떠올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다리미질을 하면서 "왜 내가 가야하느냐. 하필 나인 것이냐. 싫은데"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장철웅(송승환)과 강훈재(이상우)는 부자지간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함께 술을 마시고, 목욕탕에 갔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나누지 못한 부자의 정을 느꼈다.
이어 산옥은 가게를 찾아온 채리에게 "나도 이동출 씨와 살면서 숱하게 내빼봤다. 집 떠나면 나만 개고생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반성하는 것 같지만, 그때 뿐이다"고 조언했다.
채리는 시아버지인 이동출(김갑수)의 손에 이끌려 이형순(최태준)을 만나러 집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고, 고앵두(민아)와 마주쳤다. 앵두는 채리에게 "현순 오빠가 언니를 정말 사랑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산옥은 선혜주(손여은)의 집을 찾아 형규에게 필요한 물품을 건네줬다. 결혼을 앞둔 아들을 위해서였다. 그러던 사이, 형규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집안에 들어섰다. 아들에게 실망한 산옥은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왔다.
동출은 산옥이 모든 일에 신경질을 내는 것에 이해하지 못했다. 산옥은 눈물을 꾹 참으면서 그동안 서러웠던 일들에 화냈다.
산옥은 형규에게 "너 장가가지 않으면 안되겠느냐. 장가가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형규와 혜주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산옥은 결혼식이 끝난 뒤 동출에게 "내가 세상을 떠나면 쉰 냄새 풍기지말고, 좋은 사람을 찾아 결혼하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형규와 형순이 떠나 텅 빈 집 곳곳을 바라보면서 "다 가버렸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일 오후 7시 55분 방송.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부탁해요, 엄마' ⓒ KBS 2TV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