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한국인 자산가의 죽음은 단순 강도일까, 청부살인일까.
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떠난 타국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조성준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지난 12월 20일 필리핀 말발에서 한국인 사업가 조성준(57) 씨가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씨 일가족이 잠들어 있는 자택에 침입한 강도는 모두 4명이었다. 절도 후 달아난 강도들은 몇 분 후 다시 돌아와 조 씨에게 여섯 발의 총을 쐈다. 조 씨의 재산을 노린 단순 강도로 알려졌지만 수상한 소문이 퍼졌다. 바로 복면강도가 노린 것은 재산이 아닌 조 씨의 목숨이라는 추측이다.
청부살인의 배후로 지복된 사람은 조 씨와 법적공방 중이던 전처다. 조 씨가 전처를 상대로 낸 결혼 무효 소송이 1월께 판결 날 예정이었고, 재판은 전처의 패소가 유력했다. 외국인이 필리핀 내에서 사업할 때 지분 40% 이상을 소유할 수 없는 법률 때문에 전처는 조 씨 소유 건물의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혼으로 빈털터리가 될 뻔 했던 전처는 조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재산을 독차지하게 됐다.
조 씨는 필리핀 드림을 꿈꾸며 가족들과 함께 이민했지만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이혼까지 하게 됐다. 조 씨의 사망으로 남겨진 가족들까지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다. 조 씨 같은 억대 자산가를 노리는 피살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필리핀 교민 사회 역시 동요하고 있다.
5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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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