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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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서 애니메이터로…'굿 다이노' 김재형 "도전하는 용기 갖길"

기사입력 2016.01.04 15:16 / 기사수정 2016.01.04 15:1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굿 다이노'의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의사에서 애니메이터로 직업을 변경한 계기를 전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굿 다이노'(감독 피터 손) 내한 프레젠테이션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류시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피터 손 감독과 드니스 림 프로듀서,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전직 의사 출신으로, 한국에서 의사의 길을 걷다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2006년 픽사에 입사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라따뚜이', '업', '몬스터 대학교', '토이 스토리 3'에서 애니메이터로 활약하고 국내에서 49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전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해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안긴 바 있다.

이날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직업을 바꾼 이유에 대해 "최근에 한국 청년들이 청년실업 문제나 직장을 구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것에 비하면 제가 했던 고민은 별 것 아닌 것 같은 배부른 고민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면서도 제가 좋아서 선택을 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지않을까 고민을 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제가 평소에 굉장히 좋아하던 영화나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에 쓰이던 컴퓨터 그래픽 분야를 직접 해보면 좋지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결심을 하고 이 일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함께 덧붙였다. 그는 "제 고민이 그 분들의 어려움보다 절박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도전을 해보고 실패해서 얻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 시행착오라는 게 다른 일을 하면서도 쌓이면 무시 못할 일이고,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일이든 좋아하는 일을 도전해서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음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굿 다이노'는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놀라운 모험과 우정을 넘어선 교감을 그린 작품이다. '업'의 오프닝으로 상영된 '구름 조금'으로 디즈니·픽사 감독 대열에 이름을 올렸고, 디즈니·픽사의 20주년 기념작이자 16번째 작품인 '굿 다이노'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데뷔한 피터 손 감독과 '트랜스포머', '업'의 성공을 이끈 드니스 림 프로듀서 등이 함께 했다, 1월 7일 개봉.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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