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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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END 아닌 AND…2016년, 잘난 얼굴 또 봅시다

기사입력 2016.01.01 11:00 / 기사수정 2015.12.31 17: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2016년 새해 대박을 노리는 신규 프로그램이 줄줄이 이어진다.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시즌제의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라면 더욱 그러하다. 방송 말미에 여지를 두며 아쉬움을 기대감으로 전환시키며, 일말의 가능성을 남긴 것을 바탕으로 올해 차기 시즌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프로그램을 꼽아 봤다.

1. 음악의 신 

지난 2012년 4월부터 7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방영된 Mnet '음악의 신'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샀다. LSM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상민은 진지한 분위기에서도 허구의 상황을 실제처럼 풀어내는 능청스러움을 발휘, 한 동안 잃었던 날개를 다시 장착하며 재차 전성기를 누렸다. 매니저 백영광, 고문 이수민은 미워할 수 없는 문제아 역할에 충실하며, 이상민을 괴롭혀 웃음을 유발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 이상민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서 '음악의 신'으로 활약하며 음치를 추려내는 신기(?)를 발휘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선 화려한 왕이 됐지만, 다수는 한치의 표정에 흐트러짐 없이 맛깔나게 멘트를 구사하는 신의 귀환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을 것이다. 



2. 나쁜 녀석들

시즌제 드라마가 활성화된 OCN에서는 차기 시즌에 대한 간절함을 담은 목소리가 드높다. 그 중에서도 '나쁜 녀석들'의 시즌2 제작에 대한 관심은 유독 크다.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등 수컷이 흘린 진한 향기는 시원시원한 하드보일드 수사극의 특징과 부합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종회에서 나쁜 녀석들의 정의 구현 방식을 이해하게 된 강예원이 "미친개를 다시 풀겠다"고 말했고, 김상중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막을 내렸다. 또 'END'가 아닌 'AND'라는 자막으로 차후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OCN 측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정훈 작가가 차기작인 '38사기동대'의 집필을 맡은 것은 올해 안으로 제작의 성사 가능성을 흐리게 한다. 하지만 OCN 최고 시청률을 찍은 '나쁜 녀석들'의 본격적인 사회악 처단 에피소드는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3. 더 지니어스

'더 지니어스'는 두터운 마니아 층을 양산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후의 1인을 놓고 플레이어들은 숨막히는 심리 게임을 펼쳤고, 물밑으로 진행되는 밀약과 이로 인한 배신, 그리고 연합까지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활약 여부에 따라 '갓', '콩', '왕', '혐' 등 숱한 신조어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뜨거웠다. 하지만 차기 시즌 제작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시즌 1부터 왕중왕전 성격의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까지 책임진 정종연 PD가 더이상 연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4. 크라임씬 

tvN에 '더 지니어스'가 있다면, JTBC에선 단연 '크라임씬'이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출연진 전원이 탐정이 돼 범인을 찾는 과정은 자못 흥미롭게 다가왔다. 디테일한 세트 구성과 의심스러운 흔적이깃든 소품까지 합쳐져 격이 높은 '막장 드라마'가 탄생했다. 게다가 시즌2로 접어들며 적응한 출연진들의 승부욕이 빛을 발했고, 자연스러운 롤플레잉으로 연기력까지 곁들여져 몰입도를 배가했다. '크라임씬'을 진두지휘한 윤현준 CP가 현재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안착시키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즌3와의 재회는 미지수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Mnet, OCN, tvN, JTBC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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