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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예대상③] '최우수상' 김영철, 비호감 딱지 떼고 인정받다

기사입력 2015.12.30 07:19 / 기사수정 2015.12.30 07:2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대상이 아니면 어떠랴. 개그맨 김영철이 데뷔 17년만에 값진 결실을 맺었다.

김영철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하하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공동수상했다.

'진짜 사나이2',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 중인 김영철은 "'진짜 사나이' 하면서 훈련이 너무 힘들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내가 잘하는 놀이인데, 시상식 연습, 상 받는 연습을 하면서 훈련을 버텼다. 그게 나더라. 오버하고 김칫국 마시고 4월부터 준비했다. 그런 내 모습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철의 바람은 오버가 아니었다. 쟁쟁한 예능인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9년 KBS 14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래 가장 큰 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했다.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말 그대로 데뷔 17년 차에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무한도전-무도 큰잔치' 특집에서는 "힘을 내요 슈퍼파월~"이라는 유행어를 생산했다. 이를 계기로 '일밤-진짜 사나이2', ’나 혼자 산다‘ 등에도 연달아 출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진짜 사나이2’에서는 4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도 근성과 의지를 보여줘 호감을 샀다. 20살 어린 훈련병들 사이에서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SSU 특집에서는 ‘눈 떠라’는 조교의 불호령에 눈을 크게 뜨는 코믹한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됐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인들을 챙기는 구수한 매력과 함께 싱글남의 솔직한 일상을 공개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수확은 비호감 딱지를 뗀 것이다. 그동안 특유의 오버스러운 면모로 대중에게 '비호감'이라는 악플을 받았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결실이 찾아왔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진솔한 매력을 과시했고, 대중의 호감을 살 수 있었다. 처음으로 '웃기는 개그맨'으로 인정받았다.

이날 김영철은 "'진짜 사나이'로 비호감 딱지를 뗀 것 같다고 하니 작가가 '비호감이 있는 게 아니고 시청자가 네게 익숙해지는 게 오래 걸릴 뿐이었다'고 말해줬다. 욕도 많이 먹고 오버했는데 이제 시청자들이 제게 익숙해지고 예뻐하는 것 같다. 상이 너무 받아보고 싶었다. 재석이 형, 구라 형을 보면서 언제쯤 저 형들처럼 할까 생각했다. 과분한 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결코 과분한 상은 아니다. 'MBC의 아들'이라며 대상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낼 만큼 김영철은 올 한해 전성시대를 누렸다. 데뷔 17년 만에 값진 수상을 한 그가 이번 최우수상을 계기로 더 큰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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