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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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커리어 하이' 양현종, 연봉 인상 기준은?

기사입력 2015.12.25 06:15 / 기사수정 2015.12.24 17: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7)의 내년 연봉이 인상될 이유는 인상되지 않을 이유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 이제 그 기준을 어디에 두냐가 관건이다.

2015시즌 양현종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성숙한 한 해를 보냈다고 표현하는게 가장 적절하다. 양현종은 1년전인 지난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었다. 응찰 구단은 있었지만 금액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선수 본인은 활로 모색을 희망했지만 결정권은 구단에 있었다. KIA는 양현종의 협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KIA에서 FA까지 남은 2년을 더 보내게 됐다. 새로운 사령탑, 코칭스태프와 함께 마음을 다잡은 양현종은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후반기 어깨 통증이 있었지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84⅓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은 스스로 성장했다는 증거다. 또 평균자책점 2.44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하며 타이틀 홀더까지 됐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헤매는 와중에 양현종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만큼은 분명했다. 

또 이제 생애 첫 FA까지 딱 1시즌 남았다. 201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게 되면 양현종은 FA 자격을 얻게 된다. KIA 구단 입장에서도 양현종의 올 시즌 활약과 예비 FA라는 점까지 두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또 하나의 외부 요소도 있다. 

바로 상대적 기준이다. 역대 비FA 선수로서 최고 연봉자는 올해 두산의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7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FA를 딱 1년 남겨둔 시점이었고,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프리미엄도 함께 붙었다. 

비교 대상이 될 선수들은 더 있다. 바로 삼성의 최형우와 SK의 김광현이다. 최형우와 김광현 역시 양현종과 같은 해 FA를 앞두고 있고,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명이라는 점이 그간 플러스 요소였다. 

다만 양현종의 올 시즌 연봉은 4억원으로 최형우와 김광현의 연봉 6억원보다 2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또 다르다. 양현종의 2014시즌 연봉이 1억2000만원이었고, 곧바로 4억원이 된 만큼 한꺼번에 233.3%(2억8000만원)가 오른 셈이다. 이는 KIA 구단 역대 최다 인상액이다. 

그만큼 KIA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양현종의 가치에 무게를 뒀고, 첫번째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가 무산된만큼 구단 최다 인상액이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양현종이 단숨에 김현수의 7억5000만원을 넘을 가능성은 확률상 크지 않다. 하지만 FA 계약을 준비해야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KIA는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선수단 연봉 인상율이 크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에는 유일하게 평균 삭감된 구단이다. 양현종의 연봉 계약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NYR@xportsnews.com/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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