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예능 베테랑 강호동의 신선함이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전하고 있다.
그 동안 예능계의 ‘시베리안 야생 수컷 호랑이’로 군림하며 호탕하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왔던 강호동이 최근 새 프로그램들을 시작하며 작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강호동은 현재 KBS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탄탄한 '씨름 DNA'를 기반으로 유도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고, SBS '스타킹'에서는 깔끔하면서도 파워풀한 진행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방송을 시작한 JTBC '아는 형님'과 '마리와 나'를 통해서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며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 호응을 얻고 있다.
'아는 형님'은 사소하지만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질문을 받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답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은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옛날식 진행을 구사해 '예능 원시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때로는 발끈하고 때로는 삐치기도 하며 한 층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마리와 나'에서 강호동은 반려동물 하드케어 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 아래, 2개월 된 아기 고양이 ‘토토’를 맡아 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반려 동물에 문외한이던 강호동은 자동급수기 사용법을 몰라 당황하고, 배변용 모래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서도 ‘토토’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내 ‘토토 아빠’, ‘강블리’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는 그 동안 커다란 덩치에 강인하게만 보이던 ‘야생 호랑이’ 강호동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티격태격하고, 또 때로는 뭉클한 따뜻함을 전하기도 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 변화로 인한 물결이 일면서 앞으로 선보일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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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