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장신 골키퍼' 구성윤(21,콘사도레삿포로)이 우려하던 무릎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울산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광운대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가슴이 철렁했다. 구성윤이 갑자기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다급하게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구성윤은 당일 오전 트레이닝까지 잘 소화했지만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무릎 이상을 전했다. 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구성윤이 통증을 호소하자 "불편하다고 생각되면 참지 말고 바로 말을 하라"며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구성윤은 다행히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구성윤이 앞서 세 차례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본인이 무릎에 신경을 많이 쓰는 상황이었고 혹시 몰라 대회 전에 검사를 받아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큰 이상이 없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발탁되며 이름을 알렸던 구성윤은 올림픽팀에서 이창근(22,부산), 김동준(21,연세대)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우한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서 2경기를 주전 골키퍼로 뛰며 한발 앞선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구성윤도 이달 초 제주 서귀포 훈련 당시 가진 기자회견에서 "즐겁게 경쟁에 임하겠다.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구성윤이 무릎 걱정을 덜면서 앞으로 주전 골키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울산 방어진체육공원 내 미포축구장에서 열린 광운대와 연습경기서 김동준과 이창근은 서로 번갈아 뛰며 실점하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 후 만난 김동준은 "성윤이나 창근이 형이 경쟁자다. 창근이 형보다는 무게감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필드 플레이어를 해서 발 기술이 좋다. 캐칭 능력에 있어서는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하며 경쟁을 피하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의 수문장 한 자리를 두고 펼치는 3인 골키퍼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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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