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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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마리텔' 이말년의 우승은 운이 아니었다

기사입력 2015.12.21 17:38 / 기사수정 2015.12.21 17:38

송경한 기자

[엑스포츠뉴스=송경한 기자] 웹툰 작가 이말년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독보적 원톱'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이말년의 행보가 흥미롭다. 지난 달 14일 '마리텔' 첫 출연과 동시에 우승을 거머쥐는 반전을 선보이더니, 백종원과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출연한 12월 19일 방송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말년은 '마리텔' 첫 등장 당시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웹툰 작가로서 인지도는 있었으나 미디어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 못한 탓이다. 그로 인해 평소 많은 상식을 자랑하는 방송인 김구라 조차 이말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말년은 본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그림체와 유머를 바탕으로  방송분량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3컷 만화와 시청자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성우 서유리의 얼굴과 그룹 러블리즈의 앨범 재킷을 그리며 시청자에 웃음을 선사했다. 

또 19일 방송에서는 병신년 새해를 맞아 제작한 연하장과 건방져 보이지 않은 초보운전 그림을 그리기도. 

인지도도 높지 않고, 초반 존재감도 대단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중은 왜 이말년의 '마리텔' 생방송을 시청하는 것일까.

이는 마술사 이은결, 패션 디자이너 황재근, 헤어 디자이너 차홍의 활약과 비교해봤을 때 쉽게 알 수 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확보해 3시간의 생방송 시간을 알차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또 이말년은 평소 개인 인터넷 게임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그로 인해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빠르게 잡아내 반영하는 것이 가능했고,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그 특유의 개그센스와 독특한 그림이 '마리텔' 생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연령대 및 유머코드와 잘 맞아들어간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물론 이말년이 단숨에 백종원을 넘을 수 있다고 확답할 순 없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만의 콘텐츠와 독특한 유머코드를 통해, 단 두 번의 방송만으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말년이 백종원, 이은결 뒤를 이을 '의외의 원톱'이 될 수 있을까. 예상할 수 없는 이말년의 방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ongkh88@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송경한 기자 songkh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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