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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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속 호랑이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기사입력 2015.12.18 12:57 / 기사수정 2015.12.18 12:57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에서 CG를 담당한 포스 크리에이티브 파티(4th Creative Party)의 조용석 수퍼바이저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조선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대호'에서 호랑이 대호는 주연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230여 명의 작업자들이 노력한 끝에 대호가 탄생할 수 있었다. 

대호의 작업을 맡은 포스 크리에이티브 파티의 조용석 VFX 슈퍼바이저는 "여타 디지털 캐릭터 작업을 해본 적은 있지만, 동물이 주인공인 영화를 작업한 경험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조용석 슈퍼바이저는 시나리오 속 대호의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먼저 시작했으며, 이후 "대호는 외형적으로는 나이가 있지만,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박훈정 감독과 제작진의 요청에 400kg에 육박하는 호랑이의 크기에 맞춰 골격을 키웠고, 최민식과 닮은 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긴 갈기와 오래된 상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호랑이의 무늬와 패턴까지 똑같이 만드는 모델링 작업만 약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됐고, 이후에는 호랑이의 질감을 만들어내는 텍스처 작업을 진행했다. 대호의 경우 더욱 자연스러운 털을 만들기 위해 두 번의 텍스처 작업을 거쳤다.

여기에 동물의 해부학 자료들을 이용해 뼈를 심는 작업인 리깅(Rigging)을 진행한 뒤, 화면에서 대호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카메라 트랙킹 작업 등 총 11가지 공정을 거쳐 대호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호의 겉모습이 50%정도 완성된 이후에는 촬영 현장에서 크롬 볼(Chrome Ball), 그레이 볼(Gray Ball), 호랑이 패턴의 퍼 볼(Fur ball) 등을 이용하여 호랑이에게 빛이 맺히는 조명을 확인했다.

또한 모션 액터 곽진석의 도움을 받아 호랑이의 움직임을 흠잡을 곳 없이 재현해냈으며, 이모개 촬영 감독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역동성을 표현해냈다.   
 
조용석 슈퍼바이저는 실제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호의 표정은 230여 명의 작업자들과 대호와의 교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나리오 속에 단순히 '포효'라고 표현되어 있는 지문을 단 한명의 애니메이터도 단순한 포효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대호'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yyoung@xportsnews.com/사진=NEW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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