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음주 운전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노홍철이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의 달갑지 않은 반응을 뒤로 하고, '내 방의 품격'으로 진정성을 전한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훈 CP와 노홍철 박건형 오상진 김준현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내 방의 품격'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노홍철은 첫 촬영을 앞두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박건형을 짓궂게 놀리면서도 오상진 김준형과 호흡을 맞췄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올해 9월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출연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노홍철의 복귀를 반기지 않았다. 방송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노홍철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노홍철은 긴장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등장한 뒤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은 분들께 사과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지금도 많이 떨린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걱정과 고민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제가 저지른 큰 잘못이 사과의 말로는 씻기지 않을 것이라고 절실하게 느꼈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방송으로 여러분께 드린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홍철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인사를 드릴까 고민하는 것보다는 출연자 본인이 즐기는 것을 해야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봤다"면서 "이미지 개선이 아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내 방의 품격'이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노홍철과 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얼굴을 알려서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전하면서도 복귀에 관한 언급은 피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제가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다른 프로그램이 됐다. 저를 만들어준 가장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멤버들과 스태프들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한도전' 복귀에 대해 "멤버들과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 그래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은 노홍철은 끝으로 더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제작발표회가 저 때문에 많이 가라앉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힘있고 에너지 넘치는 노홍철이 되겠다"고 말했다.
'내 방의 품격'은 생활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는 토크쇼다. 인테리어 재료 구입 방법부터 소품 만드는 법, 가구 리폼하는 법까지 각 분야별 고수들이 출연해 정보를 전한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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