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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역사 이어간 아스날, 16강 징크스 깰 차례

기사입력 2015.12.10 14: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이 유럽챔피언스리그 16년 연속 16강 진출의 빛나는 역사를 이어갔다. 당연하게 도달하는 16강 문턱을 넘어 탈락 징크스를 마주하게 됐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올림피아코스를 3-0으로 제압했다. 

기적에 가까운 16강 진출이다. 부상 병동 속에 원정 경기에 나선 아스날은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조건까지 달성하며 실낱 같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아스날에 있어 챔피언스리그 16강은 당연하게 밟는 무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자로 분류되는 전력과 이름값으로 조별리그는 가뿐하게 넘어왔다. 1999년부터 시작해 벌써 16년째 계속된 기분 좋은 흐름이다.

올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1,2차전을 패하며 출발한 아스날은 4차전까지 무너지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다른 팀의 결과를 살펴봐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아스날에게 웃어줬다. 5차전을 승리하며 한숨 돌린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이 올림피아코스를 이기면서 기회를 안겼다. 조기 탈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을 최종전까지 끌고온 저력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반드시 2골차 이상 승리가 필요한 만큼 다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원톱 올리비에 지루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팀을 이끌었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프란시스 코클랭, 산티 카솔라 등 부상자가 다수 생겨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신무장이 잘 되어 있었다.

전반 29분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4분, 22분까지 연달아 지루가 골을 폭발했고 아스날은 3-0으로 올림피아코스를 따돌리고 16강 진출 역사를 이어나갔다.

아스날에 있어 16강은 무조건 진출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곳이기도 하다. 조별리그의 선전과 달리 16강만 오르면 이상하게도 작아진다. 지난 2010-11시즌부터 벌써 5년째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물론 FC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등 대진이 유독 어렵기도 했지만 아스날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조별리그서 2위로 16강에 오른 만큼 올 시즌 대진 추첨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스날이 16강에서 만날 후보들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니트, 볼프스부르크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16강에 오른 만큼 사기는 한껏 올라갔다. 아스날이 역사를 이어감과 동시에 16강 징크스까지 깰 수 있을지 오는 11일 대진 추첨을 통해 점쳐볼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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