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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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은 자선야구, 웃음 만발 '12월의 올스타전' (종합)

기사입력 2015.12.06 16:11 / 기사수정 2015.12.06 16:14



[엑스포츠뉴스=고척돔, 조은혜 기자]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주최하는 '자선 야구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 야구가 없는 12월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는 짜릿한 승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15 HOPE+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가 열렸다. 윤석민(KIA),김광현(SK), 민병헌(두산), 최준석(롯데) 등 스타 선수들은 물론 더스틴 니퍼트(두산)를 비롯 이대은(지바 롯데), 박효준(양키스) 등 해외파 선수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선발 라인업부터 '파격'이었다. 양신팀과 종범신팀은 선수 몇 명을 제외하고 투수는 타자로, 타자는 투수로 내세웠다. 종범신팀은 투수 이대은이 리드오프를 맡았고, 방송인 이휘재가 2번 타자 및 유격수로 나섰다. 이밖에 윤석민과 조무근, 심동섭, 송창현 등  투수들이 라인업에 올랐다. 선발 투수는 뉴욕 양키스의 박효준이 맡았다.

양신팀은 두산의 외야수 정수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1번타자로 '거포' 최준석을, 이후 유희관과 김광현, 니퍼트, 엄상백, 송승준 등 투수들이 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진갑용은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익숙하지 못한 포지션에서 뛰면서 여러가지 실책도 속출했지만, 눈을 찌푸리는 사람은 없었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계현과 내야안타로 투수들을 괴롭혔던 김광현, 외야수 변신에 성공한 니퍼트 등 다른 포지션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이는 선수들도 보였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면서도 재미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대회를 빛냈다.



단연 이날의 스타는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SNS에서 유명세를 탄 일본 고교야구 선수의 동작을 따라하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서건창의 타격폼을 흉내내는 것은 물론 수염 분장을 하고 나와 NC의 에릭 테임즈의 모습을 흉내냈다. 그러면서도 안타를 때려내면서 경기에 흥미를 더했다.

3회 종료 후에는 '멘토리 야구단과 함께하는 미션 이벤트'가 진행됐고, 5회를 마치고 치러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는 투수조에서 윤석민이, 야수조에서 윤요섭이 각각 조무근, 홍성흔과 양준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제는 현역 유니폼을 벗은 코치나 해설위원들도 다시 그라운드에서 능력을 냈다. 이대진, 이우선, 조웅천, 김선우 등이 다시 그라운드에 올랐고, 감독을 맡은 양준혁과 이종범은 9회 대타로 나와 예전 모습 그대로를 재현했다. 8회 진갑용의 타구가 이대진 코치에 다리에 맞자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벤치에서 쏟아져나온 선수들이 닭싸움을 하는 익살스런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웃고 즐기면서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경기 초반 양신팀이 4-0으로 앞섰으나 종범신이 민병헌의 그라운드 홈런을 앞세워 3-4로 바짝 따라붙었고, 양신팀이 한 점을 달아나자 종범신팀은 8회 이여상의 적시타로 또 한점을 내 다시 추격, 결국 9회 민병헌의 타구에 윤석민이 홈을 밟으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신팀이 9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여성 참가자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박지영 아나운서의 달리기 대결로 승부치기를 벌였다. 그리고 종범신팀의 배지현 아나운서가 먼저 들어오며 종범신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양신팀에서는 진갑용이, 종범신팀에서 이대은이 각각 MVP로 선정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돔,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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