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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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가 바뀐다' SK·넥센·삼성, 역공을 펼칠까

기사입력 2015.12.04 06:15 / 기사수정 2015.12.03 17:3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슬퍼할 겨를이 없다. 이제 역공을 펼쳐야할 시점이다.

지난달 30일 FA(자유계약) 시장이 요동을 쳤다. 원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결별을 선언한 박석민은 NC 다이노스와 4년 최대 옵션 포함 94억원이라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둥지를 옮겼고, 투수 최대어로 불렸던 정우람(4년 86억원)과 손승락(4년 60억원)도 각각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FA로 대어를 낚은 팀들은 선수와의 계약으로 지출되는 것 이외에 원 소속팀에 대한 보상 절차를 실시해야한다. KBO(한국프로야구협회)는 FA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팀에게 전년도 선수의 연봉 200%+보상 선수 또는 연봉 300%를 제공하기로 의무화하고 있다.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계약 이후 이틀 이내에 계약 사실을 KBO에 제출해야 하며 총재는 2일 이내 승인을 공시한다. 또한 총재의 계약 승인 공시 이후 3일 이내에 영입 구단은 20인 이내의 보호선수를 제시해야 하고 원 소속팀은 3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보상 선수 및 금액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전력 누수를 보인 SK 와이번스는 한화와 롯데 그리고 LG에게 선택에 따라 보상 선수 한 명씩을 받아올 수 있다. SK는 정우람과 윤길현을 놓쳐 마운드 공백이 생겼다. 이 때문에 SK는 보상선수 지명에서 투수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2차드래프트에서 보호 명단에서 이진영을 제외할 만큼 유망주 유출을 엄려했던 LG는 SK의 결정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와 한화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육성 기조를 펼치고 있는 SK의 레이더에 잡힐 만한 선수들이 있다.

주전 3루수를 뺏긴 삼성 역시 NC에게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신생팀의 혜택을 올 스토브리그부터 NC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리빌딩'을 해야하는 삼성의 입장에서 NC의 젊은 선수들은 구미를 당길 만한 표적이다.

한편 '수호신' 손승락을 붙잡는 데 실패한 넥센은 롯데에 지명권을 행사할 확률이 크다. 넥센은 선수 키우기에 정평이 나있는 구단이다. 어떤 보상선수를 챙기며 아픔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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